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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제주도 여행 DAY 2: 처음 해본 권총 실탄 사격. 재밌다 @ 중문랜드 실탄사격장

61km를 달려왔다. 8시까지 한다고 쿠폰북에 적혀 있길래 8시까지 도착하기 위해서 빨리 달려왔다. 제주도 렌트카의 네비는 희한한 게 61km 거리인데 도착 예정 시간이 출발 시각 2시간 뒤야. 헐~ 평균 61km로만 달려도 1시간이면 도착한다는 얘긴데 말이지. 그래서 30~40분 정도에 도착하겠다는 생각으로 달렸다. 평균 122km/h로 달리면 30분 정도 걸린다는 생각으로. 그래서 8시 정도에 맞춰서 도착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8시 30분까지 한다는 거. 쿠폰북에 나온 거랑은 다르다. ㅠㅠ 그래도 오는 길에 진강이는 잠 한 숨 자고 나는 잠도 못 자고 달려왔다는. 졸릴 때는 빨리 달리면 전혀 졸립지가 않지. 오히려 천천히 간다거나, 막힐 경우에 졸립지.



중문관광단지 근처에 있는 중문랜드. 여기 왜 왔냐? 쿠폰북 설명으로는 제주 유일의 실탄사격장이라길래. 실탄 사격을 꼭 제주도에까지 와서 할 필요 있겠냐만, 아직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묵고 있는 호텔에서 가까운지라 들리려고 했던 거다. 어차피 밤되면 별로 구경할 게 없거든.



실탄사격장은 중문랜드 3층에 위치하고 있다.



입구. 불이 켜진 것을 보니 아직 하고 있는 모양이다 싶었다.



요금은 이렇다. 나느 실탄사격을, 진강이는 BB탄사격을 신청했다. 도합 5만원이라는. 그러나 25% 쿠폰이 있어서 할인 받아서 했다. 이 쿠폰은 어디서 쿠폰북에 있던 게 아니라 아침에 몸국을 먹었던 국수바다본점에 비치되어 있는 걸 가져온 거였지. 



첨 해본 권총 실탄 사격



실탄사격장에 들어가기 전에 헤드셋을 하나 들고 들어간다.



총은 종류별로 있던데, 내가 선택한 건 베레타 92 모델. 맞나? 예전에 어렸을 때, 비비탄 총 중에서 가장 갖고 싶었던 모델이었거든. 여튼 예비군 훈련 때도 실탄 사격은 하지만 권총 사격은 아니잖아. 권총 실탄 사격은 처음해보는 거였다. 매니저가 그런다. 권총 실탄 사격해본 적 있냐고. 없댔다. 요령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거리는 15m로 셋팅.



결과다. 첫번째 8점, 두번째 9점, 세번째 10점, 네번째 10점 중앙. 해보니 감이 생기기 시작하더라. 아 이 감이다 싶은 순간이 되자 또 조금씩 빗나가기 시작한다. 10점, 9점. 왔다리 갔다리. 거 참. 권총 사격도 마인드 게임인 듯. 매니저한테 물었다. 어느 정도 거리여야 움직이는 물체 맞추기 힘드냐고. 30m 정도 되면 움직이는 거 맞추기 쉽지 않단다. 영화에서 보는 그런 거랑은 많이 다르다고. 빨리 쏘려고 하면 반동 때문에 정확하지가 않고 천천히 쏘면 대상이 움직이고. 반동 생각보다 심했음. 소리도 엄청 크고. 그리고 총구에서 불꽃이 번쩍? 첫발 쏘고 난 다음에 살짝 놀랬다는. ㅋㅋ 


총 12발을 쏘는데, 첨하는 거 치고 잘 한 편이라는데 나오다 보니 120점 만점이랑 119점 짜리 사격판 걸려 있더만. 음. 한 번 더 할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운동이든 뭐든 힘들어가면 안 되거든. 힘을 푼 상태에서 스무스하게. 중간에 자세가 좀 틀어졌다고 느꼈던 때가 있었는데, 한발 한발 자세 제대로 잡고 쏘면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지. 그러나 진강이 BB탄 사격 봐줘야 해서 패스. 



BB탄 사격


실탄 사격을 하고 나와서 진강이 BB탄 사격을 하러 갔는데, 진강이 안 하려고 한다. 딱 눈치 깠지. 아빠가 한 건 진짜 총이라 소리가 큰 거고 진강이가 쏘는 건 장난감 총이라고. 근데 장난감 총이라고 해도 이거 보니까 가스총이네. 한 때 사려고 했던 그 가스총. 이것도 반동이 좀 있는 편이라고 하는데(물론 실탄 총과 비교가 안 되긴 하지만) 진강이 겁먹고 못 쏜다.



겁 많은 진강이. 내가 진강이 손 감싸고 같이 쏘자고 했는데도 못 쏘겠단다. 말 탈 때도 그래서 버럭 했더니 타고 나서 재밌다고 좋아라하더만. 총은 도저히 못 쏘겠다네. 그래서 내가 대신 쐈다. BB탄 사격은 권총 한번, 소총 한번 이용한다. 재밌어. 



LPG 충전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왔다. 한 번 더 하고 싶었거든. ^^ 제주도 여행 두번째 날은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니 LPG를 많이 사용했다. 담날 공항까지 가는 길에도 이리 저리 들릴 데가 있긴 한데, 돌아다니가다 LPG 충전소 찾느라고 시간 허비할 바에는 미리 채워놓자는 생각에 중문랜드에서 제주신라호텔 들어오는 길에 충전소 봐둔 데가 있어서 거기에 들렀다. 



한 칸에 5,000원 꼴이라고 얘기해주시길래, 첫째날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주신라호텔 올 때 어느 정도 사용했는지 감안해서 35,000원어치 충전해달라고 했지.



내가 렌트카 처음에 받았을 때 6칸 있었기에 넉넉하게 8칸 정도까지 채워두면 되겠다 했는데, 채워놓고 보니 7칸 밖에 안 나오더라고. 5,000원 더 충전. 그렇게 해서 40,000원어치 충전했다. 충전하는 도중에 충전해주는 직원 할아버지가 아들보고 그런다. "아빠랑 둘이서만 여행 온 거야?" "예" "이런 아빠 없다!" 강조하는 할아버지. 그래서 내가 그랬다. "이혼해서 그래요 ^^" 마누라 있는데 둘이서만 여행오겠냐고. 쩝. 아무 소리 안 하시는 할아버지. 여튼 2박 3일 제주도 여행하면서 LPG 충전은 40,000원어치 했는데 나중에 렌트카 반납할 때 보니까 6칸만 채워주면 되는데 7칸 남았더라. 아까비. 전날 빨리 달리지만 않았어도 비용은 더 줄일 수 있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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