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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내가 뽑은 인상적인 히든 싱어 세 명

TV는 보지 않지만 유투브는 종종 본다. 구독하는 채널도 있고 말이다. 우연히 히든 싱어란 JTBC의 프로그램을 봤는데, 헐 너무 인상 깊어서 정리한다. 모든 시즌의 모든 모창 가수를 들어본 건 아니지만 왕중왕전(그래도 검증된 이들만 나오는 거다 보니)에서 인상깊은 세 명이 있더라. 이 세 명의 공통점은 일단 노래가 시작되고 나서 바로 임팩트를 주더라는. 



환희 '남자답게'



소개되기로는 나이트클럽 박민규라는데, 노래도 잘 하지만 환희와 목소리도 비슷하고, 환희의 특징을 잘 짚어내는 듯. 실제로 방청석에 앉았으면 깜짝 놀랐을 듯 싶다. 환희 자신도 어이없다는 표정.



임창정 '소주 한 잔'



내가 좋아하는 가수 임창정. 노래연습장에서도 임창정 노래 종종 부르곤 한다. 좀 높은 음의 곡들이 있어서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 많다. 임창정의 모창은 용접공이라 소개된 조현민 군이 부르는데, 노래 부르는 얼굴 표정 보면 조금 다른 듯 느껴지기도 하지만 목소리만 들으면 와~ 정말 잘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는. 이거 보니까 '소주 한 잔' 마시고 싶다가 아니라 부르고 싶다. 노래 초반부터 많은 이들을 술렁이게 할 정도로 임창정 보이스와 너무 비슷했던.



김경호 '비정'



2인조 보컬로 가수 활동을 하고 있고, 김경호 설명에 의하면 콘서트의 게스트로 항상 참여하는 원킬이란 가수. 김경호와 똑같이 부르는 것도 그렇지만 가창력이 정말... 전성기 시절의 김경호를 연상케했던. 목소리 한 번 정말 시원하다. 이래서 락을 들으면 가슴이 흥분되는 거라니까. 이 원킬이란 가수는 궁금해서 더 검색을 해봤다.



원킬이 부른 소찬휘의 'Tears'. 야.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대 매너나 퍼포먼스도 좋지만 가장 인상깊은 건 바로 폭발적인 가창력. 소름 돋을 정도다. 정말 대단하네. 보통 노래연습장에서 노래 좀 부른다는 여자들이 높은 음이 가능해야만 부르는 소찬휘의 'Tears'를 남자가 이렇게 소화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거 아닌가? 듣다 보면 이렇게 부르면 여기 올라가겠어? 싶었는데 올라가네. 헐~ 진짜 헐이다. 헐~ 저기 있었으면 나도 방방 뛰고 난리 났을 듯.



그리고 이건 빅마마의 '체념'. 헐~ 이건 얼마나 높았으면 처음에는 조용히 낮은 톤으로 불렀을까 싶은. 근데 빅마마 '체념' 이거 주변에서 부를 수 있는 사람 못 봤다. 여자도 못 봤는데 여자가 아닌 남자가 이렇게 부른다는 건 어우~ 올라가고 더 올라가고 또 올라간다. 헐~ 질릴 정도로 올라가네. 도대체 몇 옥타브까지 올라가는 거야. 대단. 가수로서 성공하길 꼭 빈다. 나는 이런 애들이 잘 되길 바래. 어우~ 간만에 여러 번 돌려본 영상. 대단. 감탄. 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