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도 어떤 액션 배우의 강렬한 인상에 꽂히고 나면 그 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챙겨보게 되는 거 같다. <트랜스포터>로 알려진 제이슨 스타뎀의 신작 <와일드 카드>는 제이슨 스타뎀을 위한 영화이긴 하나 별로 재미가 없다. 그냥 타임 킬러용 영화? 도박을 소재로 하고 있어서(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블랙잭을) 더 재미가 있을까 싶은데, 예고편을 보고 예상한 줄거리와는 다소 차이가 있고, 그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액션 또한 기대치에 못 미치는 듯. 아마 국내에서는 흥행하기 힘들 듯 싶다. 제이슨 스타뎀도 제이슨 스타뎀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듯.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영화이거나 다른 배우들과 함께 해야 될 듯. <트랜스포터>로 알려진 후 계속 내리막길이 아닌가 싶다.
올해 개봉될 영화 중에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기대해볼 만.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에서 인상깊은 악역이었던 루크 에반스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등장하는 형 역의 캐릭터. 사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제이슨 스타뎀 때문에 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이슨 스타뎀의 등장으로 좀 더 구미가 당기게 만든 건 사실이니까. 요즈음에야 매력적인 악역도 많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래도 제이슨 스타뎀이 악역을 맡을 액션 배우는 아니지 않나? 여튼 <분노의 질주: 더 세븐>만큼은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홉 데이비스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와일드 카드>에 나오던 배우. 홉 데이비스.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을 좋아한다. 나보다 12살 손위니까 띠동갑. 50이 넘은 나이지만 곱다. 나는 나이 들어도 이렇게 고운 스타일을 좋아한다. 젊고 섹시하고 이쁜 애들보다 훨 나아. 나는 전반적으로 풍기는 이미지가 일단 싸보이면 정말 싫어하거든. 젊었을 때도 이뻤을 상이라 옛날 사진 찾아봤더니.
역시 곱다. 근데 왜 못 떴지? 뭐 뜨고 안 뜨고가 중요한가? 뜰려고 발악하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지. 나는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고 뜰려고 발악을 하는 애들 정말 싸보인다. 돈 많이 벌고 비싼 명품을 걸친다 해도 난 싸구려 취급. 별로. 업(嶪)이라는 거에 대해서 개념이 없다. 그냥 돈 벌려고, 유명해지려고 그러는 건데, 그래놓고 꼭 사건 터지면 자기도 사생활이 있다 하는 무식한 발언을 하곤 하지. 이미지로 먹고 사는 것들이.
여튼 괜찮은 배우다.
에고편
나의 3,478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