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렇게 생긴 사람들이 조금은 까칠하다. 내 경험상. 근데 이 형은 참 착하고 남 배려하는 사람이다. 동호회 닉네임이 발레리나였는데 왜 발레리나였냐면 껌종이로 발레리나를 수공예로 만드는 게 취미였던 형이다. 나도 처음봤는데 "TV 특종 놀라운 세상" 뭐 그런 데에 나올 만한 취미를 가진 사람이다.
대전에서 모임 있을 때마다 올라와서 같이 어울리고 특히나 나를 많이 아껴준 형인데, 연락이 끊겼다. 아니 내가 너무 무관심해서 연락이 자연스레 끊긴 것이다. 정말 많이 챙겨준 형인데 내가 많이 미안하다. 아마도 마지막에 결혼한다고 여친을 데리고 와서 저녁 먹었던 것이 마지막이었던 듯. 그래도 이름은 생각난다. 윤.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