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내 블로그를 오래도록 본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나는 영화를 무척 많이 보는 편에 속한다. 그리고 내가 본 영화가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면 나는 조사해서 실제와 영화가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본다. 그걸 정리해서 내 블로그에 올렸었는데 그걸 스티코 매거진 오픈하면서 옮기기 시작했다. 물론 지금에야 내가 보유하고 있는 게 많다 보니 옮기는 수준이지만(옮겨도 절대 똑같이 옮기진 않는다. 더 조사해서 업버전으로 게재하지) 새로운 것들은 앞으로 내 블로그에 게재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냥 스티코 매거진에만 올릴 예정. 현재까지 5편을 올렸고, 앞으로도 계속 올릴 예정인데, 일단 올려진 5편 소개한다.
* 아래 별점은 내 개인 평점이다. 스티코 매거진에서는 별점 제공하지 않는다.
1. 이미테이션 게임 ★★★★☆
2015년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비운한 삶을 더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각색된 부분이 많다. 그러고 보면 각색상을 수상할 만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이미테이션 게임>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면 좀 곤란한 부분이 있어서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한 번 즈음을 보길 권하는 바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꽤 있다는 얘기. 그리고 최근에 본 <엑스 마키나>란 영화에 튜링 테스트라는 게 나오는데 이 튜링 테스트를 고안한 사람이 바로 앨런 튜링. 나 또한 대학 때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수강했었는데(그만큼 관심이 있었기에) 이에 영향을 준 사람이 앨런 튜링이다. 실제와 다른 부분이 꽤 있다는데 과연 어떤 부분이 그런지 궁금하면 직접 확인해보길.
2. 폭스캐처 ★★★★
존 듀폰이란 갑부가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의 레슬러를 살인한 사건을 영화화한 것인데, 대부분의 내용이 틀린 부분이 거의 없다. 그러면 영화 vs 실화로 다룰 수 있었을까? 없었겠지. 그래서 여기서는 왜 죽였는지, 그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존 듀폰은 어떤 사람인지, 데이비드 슐츠와 마크 슐츠는 어떤 사람인지, 마크 슐츠의 종합 격투기 무대 진출 경기는 무엇이고 상대는 누구였는지 등 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서 많이 할애하고 있다. 그러니까 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얘기들과 사건 이후의 얘기들이 되겠다.
3. 론 서바이버 ★★★★☆
밀리터리 무비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라 하더라도 이 영화는 충분히 재밌을 만하니 추천하는 영화 <론 서바이버>다. 최근에는 SF가 대세인지라 정통 밀리터리 액션 영화가 그닥 나오지 않는데, 그나마 나온다고 하면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리는 식이 최근 추세다. 그 중에서도 <론 서바이버>의 리얼리티는 정말 실감나는데, 과연 그게 사실일까 하는 궁금증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사실 내 블로그에 올려서 꽤나 히트수를 빨아먹었던 콘텐츠인데, 스티코 매거진에 게재하고도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다. 영화와 다른 부분 분명 있다. 어떤 부분이 달랐는지 달랐다면 얼마나 달랐는지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4.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
이건 나중에 2014년 아카데미 수상작에서 다시 언급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왜냐면 2014년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상, 분장상을 수상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작품. 만약 내가 론 우드루프와 같이 에이즈에 걸렸다면 나도 저랬을 듯 싶다. 뭐 죽음 앞에서 인간이 못할 게 뭐가 있을까? 그렇다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내 몸에다가 임상실험을 하겠다는데! 게다가 그게 효과적이라면? 과연 영화에 나오는 그 약이 실제 있었던 약이었나? 왜 FDA에서는 허가를 내주지 않아 판매 금지된 약일까?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콘텐츠는 대부분이 사실인지라 그나마 콘텐츠 길이가 짧아 가볍게 읽기 좋다.
5.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
이 영화를 안 봤는가? 그럼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만약 <캐치 미 이프 유 캔>를 재밌게 봤고 <더 울프 오브 더 월 스트리트>를 안 봤다면 이거 보기 바란다. 거의 유사하다. 재미도 있고. <캐치 미 이프 유 캔>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든 사기극에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았다. 이들은 돈을 어떻게 벌었는지, 그리고 영화와 다른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실존 인물 조던 벨포트의 삶과 이후의 삶에 대해서 총망라했다. 그와 동업했던 대니 포러쉬의 영화 이후의 삶까지. 그런데 우리나라도 아직 불합리한 면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미국도 매한가지라는 생각에 참 저런 새끼들이 배불리 잘 먹고 사는 세상에 과연 Justice란 존재하는가는 물음을 던지게 만든다.
아무리 영화 vs 실화 코너라고 해도, 개인 평점 8점 이상 그러니까 내 기준으로는 남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들 중에서 골라서 소개하고 있다. 앞으로도 쭈욱. 사실 지금도 한 편 적고 있는 중에 가볍게 이거 적는 거임. 내게 이 글은 그냥 디저트? 정도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