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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끝까지 간다: 기대 않고 봤다가 괜찮아서 추천


요즈음 들어서 영화를 많이 못 본다. 왜? 시간이 읍써. 나름 버릴 거 버리고 핵심에 집중해서 뭔가 사고치려고 하는데도 할 게 많아. 니미. 내 평생 일만 하다 죽겄다. 그러다 보니 어쩌다 영화를 봐도 한국 영화는 잘 안 보게 된다. 내가 한국 영화 그닥 좋아하지 않아. 그래도 영화 많이 볼 때 본 영화 <끝까지 간다> 생각보다 괜찮은데 리뷰를 안 적었더라고.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조회해보니 전국에서 340만 관객 동원한 영화더라고. 난 흥행 못 한 줄 알았는데 그래도 꽤 실적 올렸다는 얘기. 뭐 요즈음에야 천만 관객 이런 게 종종 나오다 보니 340만이 그리 커보이지 않지만 340만 정도면 잘 한 거지.


영화를 보면 그럴 만하다 생각한다. 재밌어. 스토리도 괜찮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조진웅과 이선균의 마지막 격투씬. 생각보다 리얼해. 막싸움이야. 원래 싸움이 그런 거거든. 뭐 돌려차기에 기술? 생각보다 쉽지 않아. 물론 요즈음에는 종합격투기 배우는 사람들도 많아져서 달라졌겠지만, 예전에는 그래서 깡다구 쎈 놈이 일단 기선 제압하게 되지. 상대가 주먹을 못 들어. 그런 거야. 싸움이. ㅋ 


이선균은 생각보다 잘 어울리대. 이런 역도. 근데 나는 조진웅은 이 역할 별로 안 어울리더라고. 조진웅은 <범죄와의 전쟁>에서가 딱이라니까. 내가 <범죄와의 전쟁>에서 조진웅의 대사를 많이 기억하지. 그만큼 오리지널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맛깔스럽게 대사 치더란 얘기. 부산 사람들은 저게 부산 사투리를 따라하는 건지 아니면 어라? 이거 부산 사람들만 구사하는 용어에 사투리가 오리지나루인디? 이렇게 느끼거든. 조진웅 부산 출신이야. 그래서 그런 거. 여튼 영화는 괜찮음. 개인 통산 3,492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