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주인공 브래들리 쿠퍼와 여주인공 제니퍼 로렌스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아메리칸 허슬>에 이어 <세레나>로 세번째 호흡을 맞췄다. 사실 둘 때문에 본 영화다. 이름 있는 배우라고 하더라도 둘은 참 잘 어울리는 그러니까 호흡이 잘 맞는 배우라 생각해서. 만약 다른 배우들이 이 역을 맡았다면 내가 봤을까? 글쎄. 누구냐에 따라 틀리겠지만 쉽게 보려고 하지는 않았을 듯 싶다. 그닥 끌리는 그런 내용의 영화는 아니었잖아?
2.
난 브래들리 쿠퍼란 배우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더 행오버>다. 3편까지 제작된 시리즈물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그 역이 너무 잘 어울렸기 때문. 사실 <A-특공대>에서 멋쟁이 역으로 나왔을 때만 해도, 나는 랄프 파인즈 짝퉁 정도로 생각했었거든. 그래도 2012년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2013년 <아메리칸 허슬>, 2014년 <아메리칸 스나이퍼>로 매년 괜찮은 영화에 주연을 맡으면서 이제는 인지도 있는 배우가 됐으니 성공한 셈. 그러고 보면 <더 행오버>의 배역이 어울렸다기 보다는 브래들리 쿠퍼는 맡은 배역에 맞는 연기를 잘 했던 듯 싶다.
3.
그녀 출연하는 유명작 중에서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지만 온몸에 파란색 비늘을 덮고 있는 미스틱 역이라 배우가 눈에 들어오기 보다는 캐릭터만 기억할 수 밖에 없었지. 나는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에서 제니퍼 로렌스를 알게 되었는데, 뭐 나이에 비해서 연기 참 잘해. 미국에는 인구가 우리보다 많아서 그렇다기 보다는 우리는 그 놈의 못 되먹은 성상납이나 그런 것들 때문에 연기력이 좋아도 묻히는 배우들 많다고 봐. 게다가 뜬 배우들만 캐스팅하는 것도 문제고 말이지. 땅 덩어리가 좁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나는 그게 다는 아니라고 보는 입장이다.
4.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정말 재밌다고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울 정도는 아닌. 그래도 교훈은 있어. 여자가 남자를 잡으려면 말이야. 자식을 낳아야 된다는 게지. ㅋ 두 배우의 팬이라면 볼만하다 하겠다. 개인 통산 3,493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