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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수준 낮은 것들을 상대할 때가 있다. 여기서 수준 낮음이라고 하는 건 자기 스스로는 수준 높다 착각하는데 기실 그렇지 않은 족속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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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도 보면 무슨 저자랍시고, 나름 멋진 표현 쓰려고 하는데, 보면 주어와 술어의 불일치에, 피동태를 주로 쓰는 그러니까 글쓰기의 기본이 안 된 새끼가 나름 멋진 표현 쓰려고 그러는 경우 있더라. 지 딴에는 멋진 표현 쓴다고 했겠지만 보고 정말 기가 차더라고. 걔 무슨 책 적는 녀석이냐면, IT 서적. ㅋㅋㅋ IT 서적도 책이냐? How to 매뉴얼이지. 전자렌지 작동법 이것과 차이가 뭐 얼마나 있길래. 무슨 노하우를 제대로 전해주는 것도 아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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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자기 깜냥껏 살기 마련이다. 이를 자칫 잘못 해석해서 깜냥이라는 걸 재력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을 지 모른다. 워낙 세상이 잘못 돌아가는지라. 돈이 목적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꼭 보면 그런 새끼들이 말로는 돈은 수단이고 중요치 않아요~ 이 따구 얘기하고 있다. 내 한 가지 얘기하자면, 돈이 목적이 되어야할 때가 있다. 그 때란 언제냐면, 먹고 사는 데에 지장이 생겼을 때. 한시적으로. 그게 아니라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는데 더 돈을 벌어야지 하고 돈을 목적으로 사는 새끼들은 수준이 낮다는 거다. 근데 왜 똑똑하다 싶은 녀석들도 그럴까? 많은 사람들이 돈을 목적으로 살고, 돈 앞에서는 비굴하니까. 그래서 똑똑한 놈들도 그러는 거다. 그러나 내 기준에서는 수준 낮다. 그래서 우리나라 벤처하는 애들 보면 똑똑하긴 한데, 위대한 애들이 없고, 사기꾼들도 많은 거 같다. 사기꾼이 아니면 수준 낮음. 이런 사레야 무수히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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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하기 나름이다. 근데 뭘 제대로 알고 말을 해야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게 문제 아닌가? 게다가 그냥 친구들끼리 하는 얘기로 툭 던진 얘기를 진지하게 받아치는 것도 수준 낮다. 친구한테 야 새꺄 했는데 왜 욕을 하고 그러냐 하고 웃어 넘길 수도 있는 걸 진지하게 너 왜 나한테 욕하니? 내가 욕 먹을 짓을 했어? 사과해. 하는 꼬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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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되고저 하는 직원이랑 나눈 대화에서 내가 예술가를 극도로 싫어하다 보니 너무 싫어하지 말라며 논지를 펴는데 내가 그 논지를 다 뒤엎었다. 모순. 모순. 나는 지극히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물론 내 깜냥에. 그 깜냥의 한계에 국한되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했던 사람이고 지금도 노력한다. 그러나 내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느낀 바지만 확실히 의식이 깨어 있고 수준 높은 사고를 할 줄 아는 사람 주변에 극히 드물다. 드물다?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답답한 경우가 많다. 이 답답함이 단지 내 말을 이해해달라 그런 게 아니라 내 상식에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이 벌어져서 답답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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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재밌는 건 그런 답답함을 스트레스로 받던 시기가 지나니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더란 거다. 그래서 예전만큼 화내지도 않고 스트레스 받지도 않는다. 그러려니. 중생이거니. 수준 낮거니. 내 상대 아니거니.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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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많은 이들이 보는 관점 하나. 돈. 그걸 어떻게 달성할 것이냐를 두고 고민 많이 했다.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내가 아니다 싶은 걸 할 수는 없는 사람이다. 그래 어차피 한 세상 이런 생각으로 돈만 추구하려고 각오를 한 적도 있다. 한두번도 아니고. 그러나 이내 다시 돌아온다. 안 되더라고. 그래서 안 되는 걸 되게 만드는 건 힘들고 어떻게 하면 될까를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벤처랍시고 되도 않은 사업 모델로 투자 받으면서 그게 돈 버는 건줄 착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이고, 회사 팔려고 만들었는데 유저들을 위해서 만들었느니 설레발 치고 그래놓고 유저들한테 주는 혜택은 하나도 없으면서 지가 다 챙겨 먹는 그런 새끼들 많은 세상에 꼭 뭔가 하나는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나름 엄청 생각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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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어찌되었든 나는 지금 달리고 있다. 마치 어렸을 적에 항상 쳇바퀴 돌듯 생활하면서 새벽 2시에 독서실을 나오던 때처럼. 돈이 없고 인력이 없어 속도가 느리지만 그건 당연한 거 아닌가? 어렵더라도 극복하려니 집중하며 노력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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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수준 낮은 것들이 나타나면 참 답답한 노릇이다. 그네들은 자신이 수준 높다 생각하는 데에서 문제가 비롯되는데 자기 계발의 시작은 자기에 대한 냉정한 평가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수많은 자기 계발서는 듣기 좋은 소리를 할 뿐 그네들은 그런 듣기 좋은 소리로 돈을 번다는 거를 잊지 마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범인은 돈 버는 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