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무너질 거 같지 않았던 케인 벨라스케즈의 서브미션 패. 이로써 UFC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은 케인 벨라스케즈에게 넘어간다. 뭐 경기야 사실 당일 봤는데, 이제서야 리뷰 올리는 이유는 내가 최근에 블로그를 통해서 밝혔듯이 어지간한 것들은 스티코 매거진에 정리해서 올린다. 블로그에 올리는 거보다 좀 더 하드하게. 블로그는 예전에 비해서 좀 더 말랑하게. 그리고 리뷰 하나만 올리는 게 아니라 관련된 내용들 필요하면 조사해서 적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다 발행되고 나서 여기다가 정리하다 보니 일주일이 지나서야 올리게 된 것. 사실 최근 바쁘기도 해서 시간도 읍따.
1.
파브리시오 베우둠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도 있을 거다. 그럴 만한 게 사실 언더독이었으니까. 그래서 정리했다. 파브리시오 베우둠이 주짓수를 하게 된 계기, MMA 입문한 과정, 그가 배웠던 무술들, 크로캅과의 인연, Pride FC 무대 데뷔, MMA 전적, 과거 상대자들 중에 눈에 띄는 선수들, 유력한 다음 상대자에 대해서 정리한 글.
→ 파브리시오 베우둠(Fabricio Werdum), 새로운 UFC 헤비급 챔피언
2.
케인 벨라스케즈에게 서브미션을 받아낸 기술은 길로틴 초크. 파브리시오 베우둠이 효도르는 트라이앵글 암바, 노게이라는 암바로 이겼었다. 이런 거 보면 확실히 파브리시오 베우둠은 주짓수로는 극강의 실력을 갖춘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경기에서도 어떻게 저렇게 빠른 시간에 기술을 걸 수 있을까 싶더라. 그만큼 혹독한 훈련을 통해 그런 상황에 몸이 반응하게 만든 거 아닌가 싶다. 절대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법.
3.
MMA 통산 전적 26전 20승 5패 1무효. 그에게 패배의 쓴 맛을 보여주게 했던 선수들 5명에 대해서 정리했다. 이 중에 세르게이 하리토노프는 잘 모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나름 Pride FC를 XTM에서 방송해주기 훨씬 전부터 MMA를 P2P로 다운받아서 보곤 했던 나인지라 Pride FC 경기는 뭐 거의 빠짐없이 봤었기에 나름 자세히 설명했으니 보면 알 듯.
4.
그가 주짓수에 있어서 극강이다 보니 그런 거지 주짓수만 배운 건 아니다. 그러나 워낙 언더독 신세였고, 주짓수로 유명하다 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최근 들어서는 국내에서도 주짓수 배우는 이들도 많이 늘어난 거 같고, 도장도 많이 생긴 거 같던데, 주짓수 블랙 벨트라는 게 그리 만만하게 볼 벨트는 아니다. 물론 여기서의 기준은 브라질리안 주짓수로 IBJJF(국제 브라질 주짓수 연맹) 기준이다. 마치 검도에도 유파가 있어서 해동 검도의 경우 빨리 승급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주짓수도 그런 유파가 있는 듯.
5.
한 가지 의아스러운 건 이거다. 이번 경기 파브리시오 베우둠이 잘 하긴 했지. 뭐 케인 벨라스케즈가 완패라고 보이니. 그렇지만 지금까지 케인 벨라스케즈가 이렇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적이 있었나? 없었다. 1라운드 지나고서 케인 벨라스케즈의 움직임을 보면 상당히 둔하다. 나는 몸이 좀 안 좋나 싶었다.
UFC 188이 열렸던 곳은 멕시코시티. 해발 2,000m가 넘는 고지대다. 그래서 고지대 적응 훈련이 필요한 지역. 그만큼 피로도 빨리 오고 힘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중요한 건 이건 파브리시오 베우둠에게도 마찬가지였다는 거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같은 컨디션 하에서 진행된 경기기 때문에 말이지.
근데 케인 벨라스케즈가 멕시칸 아메리칸이란 말이지. 멕시코계인데 그런 거 몰랐겠냐고.
6.
경기 영상은 다음을 확인해보도록. 퍼와서 여기다 올리는 거 이제 귀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