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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격투기

UFC 188: 파브리시오 베우둠 vs 케인 벨라스케즈


0.

무너질 거 같지 않았던 케인 벨라스케즈의 서브미션 패. 이로써 UFC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은 케인 벨라스케즈에게 넘어간다. 뭐 경기야 사실 당일 봤는데, 이제서야 리뷰 올리는 이유는 내가 최근에 블로그를 통해서 밝혔듯이 어지간한 것들은 스티코 매거진에 정리해서 올린다. 블로그에 올리는 거보다 좀 더 하드하게. 블로그는 예전에 비해서 좀 더 말랑하게. 그리고 리뷰 하나만 올리는 게 아니라 관련된 내용들 필요하면 조사해서 적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다 발행되고 나서 여기다가 정리하다 보니 일주일이 지나서야 올리게 된 것. 사실 최근 바쁘기도 해서 시간도 읍따.


1.


파브리시오 베우둠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도 있을 거다. 그럴 만한 게 사실 언더독이었으니까. 그래서 정리했다. 파브리시오 베우둠이 주짓수를 하게 된 계기, MMA 입문한 과정, 그가 배웠던 무술들, 크로캅과의 인연, Pride FC 무대 데뷔, MMA 전적, 과거 상대자들 중에 눈에 띄는 선수들, 유력한 다음 상대자에 대해서 정리한 글. 


→ 파브리시오 베우둠(Fabricio Werdum), 새로운 UFC 헤비급 챔피언


2.

케인 벨라스케즈에게 서브미션을 받아낸 기술은 길로틴 초크. 파브리시오 베우둠이 효도르는 트라이앵글 암바, 노게이라는 암바로 이겼었다. 이런 거 보면 확실히 파브리시오 베우둠은 주짓수로는 극강의 실력을 갖춘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경기에서도 어떻게 저렇게 빠른 시간에 기술을 걸 수 있을까 싶더라. 그만큼 혹독한 훈련을 통해 그런 상황에 몸이 반응하게 만든 거 아닌가 싶다. 절대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법.


3.

MMA 통산 전적 26전 20승 5패 1무효. 그에게 패배의 쓴 맛을 보여주게 했던 선수들 5명에 대해서 정리했다. 이 중에 세르게이 하리토노프는 잘 모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나름 Pride FC를 XTM에서 방송해주기 훨씬 전부터 MMA를 P2P로 다운받아서 보곤 했던 나인지라 Pride FC 경기는 뭐 거의 빠짐없이 봤었기에 나름 자세히 설명했으니 보면 알 듯.


→ 파브리시오 베우둠에게 패배를 안겨 준 선수들


4.


그가 주짓수에 있어서 극강이다 보니 그런 거지 주짓수만 배운 건 아니다. 그러나 워낙 언더독 신세였고, 주짓수로 유명하다 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최근 들어서는 국내에서도 주짓수 배우는 이들도 많이 늘어난 거 같고, 도장도 많이 생긴 거 같던데, 주짓수 블랙 벨트라는 게 그리 만만하게 볼 벨트는 아니다. 물론 여기서의 기준은 브라질리안 주짓수로 IBJJF(국제 브라질 주짓수 연맹) 기준이다. 마치 검도에도 유파가 있어서 해동 검도의 경우 빨리 승급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주짓수도 그런 유파가 있는 듯.


브라질리안 주짓수 벨트의 5등급


5.

한 가지 의아스러운 건 이거다. 이번 경기 파브리시오 베우둠이 잘 하긴 했지. 뭐 케인 벨라스케즈가 완패라고 보이니. 그렇지만 지금까지 케인 벨라스케즈가 이렇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적이 있었나? 없었다. 1라운드 지나고서 케인 벨라스케즈의 움직임을 보면 상당히 둔하다. 나는 몸이 좀 안 좋나 싶었다. 


UFC 188이 열렸던 곳은 멕시코시티. 해발 2,000m가 넘는 고지대다. 그래서 고지대 적응 훈련이 필요한 지역. 그만큼 피로도 빨리 오고 힘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중요한 건 이건 파브리시오 베우둠에게도 마찬가지였다는 거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같은 컨디션 하에서 진행된 경기기 때문에 말이지. 


근데 케인 벨라스케즈가 멕시칸 아메리칸이란 말이지. 멕시코계인데 그런 거 몰랐겠냐고. 


6.

경기 영상은 다음을 확인해보도록. 퍼와서 여기다 올리는 거 이제 귀찮아~


UFC 188 파브리시오 베우둠 vs 케인 벨라스케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