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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엑스 마키나: 꽃뱀 로봇의 순진한 엔지니어 꼬시기


0.

나의 3,505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본 지는 꽤 됐는데 기록을 늦게 하는 바람에 3,505번째로 기록됐다. 영화는 그리 나쁘다고 할 순 없다. 그런데 결말이 기분 나빠. 기분 나빠서 평점이 낮은 건 아니지만, 상당히 기분 나빠. ㅋ


1.

올해 언제인가 인간을 닮을 로봇? 뭐 그런 걸로 영화가 몇 편 나왔던 거 같다. 그런데 급기야 <엑스 마키나>에서는 꽃뱀 로봇까지 등장하는구려. 무섭다. 완벽하게 페이크하네 그려.


2.

로봇이 꽃뱀이라는 거 이전에 로봇을 사랑한 인간은 도대체 뭥미. 얼마나 여자가 없었으면 그랬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니 세상은 꼭 머리로만 배우려 하지 말고 경험을 통해서 배워야 하는 것도 있는 법. 에혀.


3.

인공 지능 덕분에 언젠가는 이런 로봇이 등장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꽤나 있다. 똑똑한 줄 알았던 사람인데 IT 기술이 세상을 변하게 하리라고 믿는 모양. 이런 이들에게 철학을 권한다. 철학의 역사를 보면 그네들은 유물론에 가깝다. 뭐 이런 얘기하자면 한참 얘기하니 각설하겠지만, 똑똑하다는 이들이 왜 수박 겉핥기 식으로 세상을 보는 지 모르겠다. 세상의 이치는 결코 그렇지 않은데. 이게 다 철학의 부재 때문이라 본다. 그런 그네들이 종종 인문학 언급하는데, 나는 그런 이들이 인문학 언급할 때 도대체 그들이 말하는 인문학이 뭔가에 대해 궁금할 따름이다.


4.

여자 로봇의 경우에는 아마도 일본이 제일 빨리 개발하지 않을까 싶다. 이유는? 성진국이기 때문이다. 섹스 토이로 개발되지 않을까 싶다는. 이걸 두고 여성 폄하 발언이다 생각하지 마라. 나는 그런 사람들 정말 이해가 안 간다. 꼭 그런 얘기 하는 것들이 경우에 따라서 나는 여잔디 하면서 약한 척 한다니까. 그런 애들 군대 보내야 돼. 여튼 돈 되는 사업이라는 얘기.


5.

<엑스 마키나>에서 여자 로봇 에이바 역으로 나온 배우 올해 개봉할 영화 <나폴레옹 솔로>에 주연으로도 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