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나의 3,531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이런 소재의 영화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나쁘진 않았던 듯. 돈이 필요해 자신의 몸을 제공하고(영화 속에서는 자신의 딸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갑부는 더 오래 살고 싶어 그 몸에 자신을 이식한다. 그러니까 영혼만 이식되는. 빙의와 비스무리.
1.
이 영화가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게 단순한 볼거리만 제공하는 SF 스릴러라기 보다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있어서다. 스포일러 같아서 얘기는 안 하겠지만 뭐 그런 점이 괜찮더라는.
2.
이런 게 훗날 가능할 거라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지 모르겠다. 가끔씩 IT 전문가들 중에 인공지능을 맹신하여 뇌를 대체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거라 믿는 이들도 있는 거 같은데, 인문학에 대한 이해가 없는 이들이라 그런 듯 하다. 절대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세상의 이치를 이해한다면 왜 그런 줄 알 듯. 나는 그런 헛똑똑들 보면 좀 이해가 안 가더라고. 그들이 나랑 대화를 하려면 다음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고 나서야 가능할 듯 하다.
무의식(unconsciousness), 영혼(soul), 정신(spirit)의 차이를 설명하시오.
아마 생각해본 적 없을 걸? 그냥 코딩만 디립다 보면서 과학은 1+1=2와 같은 수학이라 생각하는 이들은 이해 못 한다. 이 세상이 과학이나 수학과 같은 잣대로만 이해될 수 있다면서 왜 그럼 천문학, 통계학인 역은 믿지 않는지. 닫힌 사고로는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