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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 안의 독기 빼기

0.

최근에 진지하게 생각했던 거다. 내가 바라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내 독기를 빼야 한다고. 난 이 정돈데 왜 세상이 몰라주나 하는 그런 생각 때문에 내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로 칭했고, 건드리지 마라고 하며 스스로 독만 품게 된 나. 그 독기를 빼야 한다. 그래야 내가 바라는 바를 이룰 수가 있다. 


1.

그런 독기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기도 하지만. 나는 그런 거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다. 원대한 목표를 위해서는 그게 걸림돌이 되니 내가 그 독기를 빼지 못하면 내가 생각하는 그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독기를 안 내뿜으려고 노력한다.


2..

독기를 빼는 기간 그러니까 목표는 2년이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기질이 한 순간에 바뀌겠냐고. 2년 정도는 되어야 할 듯 하다. 물론 그렇게 설정한 데에는 내 운의 흐름이 그렇기도 하기 때문이고. 그래서 무조건 참는다 그런 게 아니라 2년이 지나서 돌아봤을 때 2년 전의 내가 아닌 완전히 달라진 내가 되어 있기를 바란다. 


3.

생각을 많이 하다 보면 세상의 이치가 그렇듯 항상 모순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내가 항상 갖고 있는 생각은 뭔가를 얻기 위해서는 쉬이 하려고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건데, 그렇게 하다 보면 또 독기가 강해진다. 나는 이렇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라는 생각에 말이다. 반면 며칠 아니 몇 주 개고생한다고 앞으로 살 날을 생각했을 때 그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생각하니 또 노력을 덜하게 된다. 


그래서 최근에는 큰 방향성을 생각하고 굵직굵직한 주요 계획들에 큰 문제가 없으면 세세한 거까지 신경 쓰지는 않는다. 내가 워낙 디테일해서 세세한 거까지 신경 쓰면 다들 못 견뎌 하더라고. 그걸 두고 타인이 실력이 없다 수준 낮다 생각하고 말로 표현하곤 했는데 그게 또 상처가 된다. 그런데 그게 지금껏 바뀌지 않았던 부분인데, 근본적인 생각 자체가 바뀌었다. 내가 그렇게 세세하게 신경 써서 더 잘 되었는가? 오히려 더 잘못 되었다. 그러니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였던 게지. 내가 다 할 것도 아니고 말이지. 나는 더 중요한 거 더 큰 거 남들이 못 하는 거 그걸 해야지 내가 하면 더 낫다고 그걸 신경 쓰고 앉아 있어선 될 일이 아닌 거다. 대신 굵직굵직한 것들을 좀 더 디테일하게 생각하는 거지.


4.

내 앞으로의 인생에서 주요한 변곡점이 될 시기는 2-3년에 한 번. 5년. 이렇다. 이 때는 어떻게 그림이 되어야 한다는 게 내 머리 속에 뚜렷하게 그려져 있고, 그걸 위해서 지금은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과 구체적인 계획까지 그려둔 상태다. 느린 것 같지만 결코 그게 느리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설계를 매우 디테일하게 했으니. 가속도가 붙게 되면 그 때는 무서워질 듯 싶다. 그게 아마 2-3년 내에 이루어질 거다. 쉽게 생각 안 한다. 그래서 각오를 하고 있고. 다만 어떻게 해서든 해낸다. 나는 해낸다. 뭐 그런 생각으로 스스로를 다그치고 있다. 그래도 세세한 부분들 신경 안 쓰니 오히려 여유가 생기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