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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서부전선: 흥행 못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0.

나의 3,534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요즈음 한국 영화 꽤나 잘 팔리고 있는데, 설경구와 여진구를 주연으로 했음에도 흥행 성적은 저조한 편. 현재 집계 보니 50만 조금 넘었네. 100만도 안 된다니! 근데 보면 이유를 알 듯. 재미가 없어. 게다가 울림도 별로.


1.

사실 느낌이 <공동경비구역 JSA>와 비스무리하게 흘러가지 않겠느냐 했는데, 사실 나는 <공동경비구역 JSA>도 그닥 재밌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말이다.


2.

설경구의 연기는 이제 정말 식상하다. 그렇다고 해서 연기를 못 하는 건 아닌데 글쎄. 단물이 다 빠진 껌 씹는 듯한 느낌. 현재까지로는 그래도 질리지 않는 배우가 하정우가 아닌가 싶다. 예전부터 나는 설경구의 연기에 대해서 지적해왔었는데, 어떤 부분을 지적했냐면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그 캐릭터가 주가 되지 않고 설경구가 그 캐릭터를 맡았다는 느낌. 그러니까 그 배역을 설경구가 하는구나는 느낌이다. 왜 그러냐면 캐릭터마다 분명 그 캐릭터가 가진 특징이 있는데(그러니까 캐릭터지.) 설경구가 연기하면 슬플 때 우는 것도 설경구고 기뻐서 웃는 것도 설경구다. 그러니까 캐릭터가 설경구에 맞춰진다는 얘기. 그래서 나는 설경구의 연기의 정점을 <공공의 적>, <오아시스>로 보고 있다. 그 이후로는 좀 아닌 듯.


3.

여진구는 나이에 비해서 잘 하는 편이라 생각. 앞으로 더 많은 성장을 할 듯. 나는 연기자가 연기 못하면 뭐라 해야 된다고 본다. 뭐 그런 거 갖고 그러냐고 할 지 몰라도 그렇게 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게 연기자다. 그게 그 사람의 업이라고 한다면 말이지.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 또 그만큼 또 칭찬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나는 <왕의 남자>에서 공길 역을 맡은 이준기의 연기가 좋다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연기 초보자 수준이었기 때문. 그 이후로도 나는 이준기 연기를 간혹 볼 때, 연기 잘 한다는 생각해본 적 없고. 나는 얼굴이 잘 나든 못 나든 연기자라면 연기를 잘 해야 한다고 본다. 그게 아니면 그냥 얼굴 믿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라 생각하거나, 자신이 잘 못하는 연기를 하겠다고 어거지 피우는 사람(자신의 길이 아닌데 돈 되니까 하는 그런 사람)으로 본다. 김태희가 후자의 대표적인 예. 노력을 하던가 아니면 하지를 말던가.


4.


내가 적은 거 아니다. 직원이 적었는데, 나는 편집만 했을 뿐. 나는 개인적으로 설경구를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싫어하지도 않는다. 단지 연기 패턴이 식상한 배우고, <공공의 적>, <오아시스>에서의 연기는 정말 좋았다고 기억될 뿐. 사생활에 대한 루머는 페이스북이 아니니 그냥 조용히 하는 걸로. ㅋ


남배우 #10. 설경구,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배우


5.


<서부전선>에 등장하는 탱크는 실제 탱크를 재현한 것으로 6.25 당시 북한의 주력 전차인 소련제 T-34/85 모델이다. 이에 맞선 우리의 탱크는? 없다. ㅋㅋ 그 외에 연합군, 중공군의 주력 전차들과 함께 전차의 화력에 대해서 적은 글이다. 물론 내가 안 적었다. 나 요즈음 글 안 적는다. 다른 할 게 많다. ^^


6.25 전쟁 때 활약했던 전차 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