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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회 싸게 먹는 법

합리적인 風林火山 2015.11.29 12:30

#0

고향이 부산인지라 부산에 대해서는 잘 아는 편이다. 그러나 여행을 목적으로 부산을 찾는 이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다 싶어서 얘기한다. 물론 나는 회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부산에 살면서도 자갈치 시장 별로 안 갔는데, 올해 봄에 부산 갔을 때 국제시장 둘러본다고(국제시장에 대한 추억도 있지) 갔다가 인근에 자갈치 시장 있어서 들렸던 것. 사진은 그 때 찍은 거다.


#1


여기가 자갈치 시장 입구. 자갈치 시장에서 회를 사서 먹으면 더 맛있나? 나는 회를 그리 좋아하지 않다 보니 나는 그런 거 잘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 거 하나는 광안리에 있는 회센터는 그닥 권하지 않는다. 물론 개인 경험만을 두고 이렇게 얘기하기는 곤란하겠지만, 당시 부산에 사는 친구가 유명한 데라고 해서 데리고 갔는데도 영 아니더란 경험 때문에 이렇게 얘기하는 거다.


#2


이 건물이 원조다.

우선 이 건물. 좀 현대식인 것처럼 보여서 자갈치 시장이 뜨니까 최근에 지어진 듯 느껴질 수도 있겠다. 부산에 사는 사람이 아닌 여행객들에게 말이다. 그러나 여기가 원조다. 인근에 허름한 건물이 있어서 마치 그게 원조인 것처럼 보이나 하도 오래되서 새로 지은 거라 여기가 원조다. 


뒤쪽 라인이 임대료가 싸다.

그 다음에 알아둬야할 게 보통 회를 사먹으러 갈 때 1층에서 횟감을 골라서 2층에서 먹는데, 1층이라 하더라도 임대료가 다르다. 앞쪽 라인이 임대료가 더 비싸고, 뒤쪽 라인(바다 보이는 쪽)이 임대료가 싸다. 그래서 만약 똑같은 양이라고 하더라도 임대료가 싼 뒤쪽 라인이 저렴할 확률이 크다.


자기 점포는 극히 일부다.

여기 있는 점포들 대부분 임대다. 임대료를 내고 장사를 한다는 얘기. 이 중에 자기 점포 즉 임대료를 내지 않고 운영하는 데는 극히 일부다. 당연히 자기 점포로 운영하는 데가 뭘 더 해줘도 더 해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여기는 임대료를 내지 않는 가게입니다."라고 떠드는 점포는 없다는 거.


#3

현지인들이야 지인들이 있으니까 지인들 소개로 가곤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여행객들은 알 수가 없을 거다. 그래서 내 친구 하나 소개한다. 위 세 가지 조건이 다 만족되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이거 친구 가게 홍보하는 거 같은데, 홍보 맞다. 아무리 내가 뭐 변명한다고 해도 홍보를 홍보가 아니라고 할 순 없는 노릇이니. 그러니 그런 게 싫으면 딴 데를 가면 된다. 그러나 나는 좋지 않은 걸 좋다고 얘기하지는 않는다. 그건 내 신뢰 문제기 때문. 남 홍보해준다고 떡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내 신뢰를 깎아먹어? 나는 그걸 정말 중시하는 사람인데. 아무리 친하다 해도 아니다 싶으면 뭐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 건물 안에 들어가면 점포마다 번호가 부여되어 있다. 그 번호가 100번이 내 친구가 운영하는 곳이다. 대영상회. 부모님이 운영하던 거를 친구가 물려받아서 운영하고 있다. 물론 뒤쪽 라인에 자기 점포고. 보면 알겠지만 다른 점포에 비해서 2배 정도 크다. 그러나 내 친구 가게 간다고 해서 무조건 싸고 질 좋은 회를 얻을 수 있다는 건 아니다. 내 친구 얘기를 들어봐도 그렇다. 장사라는 게 눈치 싸움이라 손님 눈치 봐가면서 가격 부른다고. 그게 장사의 묘미라고. 그러나 이렇게 얘기하면 얘기가 틀리다. "승건이 소개로 왔다." 그러면 못 속인다. 


그 녀석이 빠리빠리하다면 아마 "최저가 얼마까지 들었어예?"라고 물어보겠지. 그 가격에 서비스를 좋게 하든지 아니면 더 저렴하게 해주든지 그건 내 친구 몫이겠고. 내가 여기다가 글 적는 거는 내 친구도 모르니까 그렇게 한 번 해보길. ㅋㅋ 누군가 얘기하면 언젠가는 알게 될 지도 모르겠다만... 만약 그랬는데도 서비스가 형편없고 그러면 까야지. 그렇게 장사하는 데는 망해야 한다고 본다. 요즈음 보니까 자갈치 시장도 블로그로 이리 저리 홍보 많이 하던데 그런 거에 현혹되지 말길. 몰랐는데 내 검색해 보니까 녀석 최근에 네이버에서 블로그 운영하네.


http://blog.naver.com/hush9875


혹시 알아? 내 이름 대고 갔다가 저렴하고 서비스도 많이 받을 줄? 아는 데 있으면 아는 데 가고, 마땅히 아는 데 없으면 여기 가서 한 마디만 해라. "승건이 소개로 왔다."고. 그래도 반응이 시원찮으면 여기다 댓글 달아주길. 참고로 나는 회 별로 안 좋아한다. 그래서 회가 맛있다 없다는 잘 몰라~


#4

참고로 나는 76년생 올해 나이 41살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내 이름 대고 친구라고 하면 거 이상하니까 알아서 얘기하길. 하도 그런 비공개 덧글이 많이 올라와서 이렇게 적는다. 친구 또한 76년생 동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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