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한동안 블로그에 글을 안 올리던 때에 심적인 변화가 좀 많았다. 감정의 기복도 많았고. 극과 극을 오가면서. 그런 와중에 드는 생각. 내가 지금껏 잘못된 생각을 갖고 살았구나. 나는 내 생각대로 세상을 재단하고, 나만의 기준만을 외치고 있었구나. 세상을 안다고 하면서도 그와는 전혀 반대로 가고 있었구나. 뭐 그런 생각.
#1
후회? 스럽지. 당연히. 그러나. 나는 그닥 그런 거에 개의치 않는다. 인생은 과정이니까. 아.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바뀌지 않았던 생각들이 결국 잘못되었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라고 이러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는 법. 바뀌면 된다. 뼈저리게 느끼니까.
#2
가만히 돌아보니(연말이 되어서 그런 거 아니다) 나는 수많은 기회들을 그냥 흘려보냈구나. 왜? 내가 싫어서. 다들 그렇게 하는데 나는 그렇게 안 하는 게 참 미련했던 거 같다. 지금껏 그렇게 살아온 거다. 병신같이. 요즈음 정말 나 스스로 많이 하는 생각. 병신이었구나.
#3
그러나 내 인생 이제 반 살았다. 살아온 날만큼 살아가야하니 나는 아직 젊다 생각한다. 앞으로는 달라지리라 본다.
나는.
지금껏.
병신처럼.
살았다.
그 누가.
나더러.
병신이라.
한 건 아니지만.
내가 보기에.
나는.
병.
신.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