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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블로그에 작성한 글 페북으로 발행 안 한다. 사실 페북 계정 없애려고도 했다. 나에게는 무용지물인 거 같다는 생각? 뭐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는 글쓰는 걸 좋아하다 보니 블로그가 좋지 페북은 별로. 그래도 계정 안 없앴다. 거의 대부분 지인들인지라. 지인들 아니면 친구 수락 잘 하지도 않는데, 이젠 관심이 없어졌으니 친구 수락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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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페북, 인스타, 블로그 중에 하나 고르라면 블로그 고르겠다. 나는 텍스트가 좋다. 때론 한 장의 사진이나 이미지가 함축된 뭔가를 전달할 수도 있지만, 인간이 소통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건 말 아니면 텍스트다.
#2
여튼 앞으로 내 블로그 글은 페북 발행 안 한다. 사실 블로그도 최근 글 안 적으면서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때에 블로그 운영하고 처음으로 접을까 생각도 했다. 온라인이라는 곳에서 나의 흔적을 없애고, 익명으로서 활동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2007년부터 해오던 이 블로그를 말이다. 중간에 한 1년 정도는 네이버 블로그를 하기도 했었지만 말이다. 2007년도인가 어떤 익명의 블로거가 떠오른다. 그 당시에는 필력이 되는 블로거들이 많았다. 지금과 같이 필력도 안 되고 생각도 별로 없이 돈 받고 끄적대는 블로거지들, 영혼 없는 블로거들은 없었다. 그 중에 내가 즐겨보고 소통하던 블로거 하나가 있었는데, 주식 관련 포스팅을 하던 블로거였는데 어느 순간 블로그 접는다고 하고 사라졌다. 안타깝더라. 나름 그런 뜻을 비추기도 했었다. 그 블로거가 떠오르더라. 나도 블로그 접으면 그런 생각해주는 이가 있을라나 싶은 생각도 들고.
#3
없앨 거 같으면 없애지 말고 그냥 방치해두면 되지 하는 생각에 놔둔 거다. 그래도 그러니까 이렇게 다시 끄적거리지. 누가 보든 안 보든 말이지. 그래도 이 블로그는 내겐 역사인데... 그게 흑역사라 할 지라도 나에겐 의미있는 나의 흔적들이다. 없애기 아깝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