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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6년, 臥薪嘗膽

2016


#0

나는 어떤 날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것은 한낱 사람이 만들어놓은 숫자 놀음이라 생각하기에. 그래도 의미있다고 한다면 그런 날에 과거를 뒤돌아보며 자신의 행적들을 점검할 수 있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앞날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거다. 물론! 그런 생각 이내 사라지지만.


#1

2015년은 지나갔다. 40년 살아오면서 내가 잘못된 생각을 가졌다는 걸 느끼는 한 해였다. 그럼 된 거다. 지나간 거에 연연해할 필요 없다. 앞만 보면 된다.


#2

올 한해는 나에게 와신상담의 해다. 어차피 때가 아직 아니다. 올해, 내년. 그때까지는. 2년 뒤가 되어야 그제서야... 그래서 욕심 안 부린다. 잘못된 생각을 고치려고 맘 먹었으니 그걸 바꾸려고 노력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한다. 와신상담의 말처럼 쓸개를 맛보는 심정으로.


#3

그나마 다행인 건 그래도 지금은 심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라는 거다. 게다가 상당히 전투적이다. 전투적이라 하여 외향적으로 표출되는 그런 게 아니라 내적으로. 나는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게 내가 스스로 힘들게 만드는 거다. 내 생각이 나를 힘들게 하는. 최근 상당히 힘들었다. 이 때문에. 그러나 그런 힘든 과정을 거치면 또 극복하는 순간이 오기 마련. 이제는 그나마 심적인 안정을 찾아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4

올 한해 목표? 없다. 아직 때가 안 되었기에 아무리 내가 발악을 해도 안 된다 생각한다. 다만, 단 한 가지. 내 잘못된 생각을 바꾸면서 이렇게 저렇게 해보는 한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40이 넘어서는 +1해서 나이를 계산하기 보다 앞으로 살 날이 39년 남았다는 식으로 -1해서 카운트 하는 게 나에게는 더 편할 듯. 좀 더 의미있게 살아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