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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내부자들: 以夷制夷, 대리만족


#0.

나의 3,552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9점. 재밌다길래 보고 싶었는데 작년 말에서야 봤다. 뭐 요즈음에는 그리 영화를 챙겨보지를 않아서 말이다. 보고 난 소감. 역시 한국에서는 이럴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작년 말에 심적으로 왔다리 갔다리 하던 때에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와중에 본 <내부자들>여서 그랬는지 대리만족을 한 느낌(?)이었다. 원래 양아치한테는 양아치처럼 대해줘야 해볼 만하다. 그렇지 않으면 게임이 안 되는 법. 내가 지금껏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걸 <내부자들>을 보면서도 느낀다. 


#1

이병헌. 아직도 이병헌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 나는 예전부터 이병헌이 그런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인간으로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연기는 참 잘 해.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은 배우 조승우. 조승우도 연기 잘 한다고 하지만 이병헌에 비할 바 안 되더라. 이런 걸 보면 인간 쓰레기라도 뭐 하나를 극강으로 잘 하면 그래도 팬들은 생길 수 있다. 뭐 그런. 


#2

백윤식. <싸움의 기술>에서 "너 그러다 피똥 싼다?" 하던 모습이 너무나 강렬하게 남아 있어 그 이후로 그런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그래도 <내부자들>에서 그런 캐릭터는 아니지만 악역을 잘 소화한 듯. <내부자들>에서 기억에 남는 대사. "좆.됐.다." ㅋㅋ 



#3

확실히 복수란 테마는 재밌다. 거기다 국내 실정을 잘 반영한 스토리까지 더해지니 더 재밌을 수 밖에.


#4


조 상무 역의 조우진. <내부자들>에서 이병헌 손모가지 톱으로 썰던 캐릭. 이 배우 보면서 떠올렸던 배우가 있다.



바로 이 배우다. <영웅본색 2>에서 악역으로 나왔던. 마지막에 주윤발과 겨루던. 뭔가 비슷하지 않나? 분위기나 생김새가. ㅋ


#5

아마 재벌들은 술 마실 때 저렇게 노나? 하는 생각을 할 지도 모르겠다. 저건 과장이겠지 생각할 수도 있겠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국내 모 대기업의 경우, 사장단 회의를 외국에서 할 때, 기쁨조를 함께 데려간다. 응? 


#6

예고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