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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검색하다가 본 놀숲. 언제 한 번 가봐야지 했다. 물론 만화를 즐겨보지는 않지만, 기존 만화방과는 좀 달라서. 가보니 괜찮더라. 만화방을 안 다녀봐서 가격 비교는 못하겠지만, 만화방하면 생각나는데 흡연하면서(요즈음은 만화방도 죄다 금연이겠지만) 라면 시켜 먹고, 만화책 쌓아두고 만화 보는 게 그려지는데 여기는 카페 개념이 더 강한 듯. 가장 괜찮은 거는 마치 일본을 떠올리게 하는 조그만 2인 룸. 연인들이 이용하기에도 좋고, 편하게 만화보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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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본 곳은 신촌점. 신계치 아는 사람이면 금방 찾는다.(신계치=신라면+계란+치즈, 라면 전문 분식점이다. 아주 오래된. 주인 할머니 많이 늙으셨더라. 최근에 가보니.) 신촌점은 지하에 있다. 원래는 홍대점을 가보고 싶었으나, 주말인지라 홍대에 주차하기 곤란할 듯하여 신촌점 갔다. 오랜만에 신촌 가보니 창천교회도 유료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더라. 맞은 편 3층에 있는 거품이란 곳도 아직 있더라. 옛 추억이 서린 곳들. 여튼 거품 있는 건물 바로 앞에 주차를 해뒀는데, 거기도 창천교회 주차사무실에서 관리하더라.
몇 시간 있을 거냐고 하길래 2시간 있을 거라고 했더니 2시간 주차 비용 내고 가란다. 보니까 주차장 운영 시간이 밤 11시까지던데 내가 도착한 게 10시 50분인가 그랬다. 그래서 우리 합리적으로 반땅하자고 했다. 1시간 비용만 내겠다고. 어차피 지금 퇴근하시면 이거 삥땅일테고, 그 이후로는 주차해도 돈 못 받을텐데 솔직하게 2시간 정도 있을 거라고 얘기했으니 1시간 비용만 내겠다고. 꽉 막힌 한 분은 안 된다 하시는데, 다른 한 분은 그렇게 하자고 해서 4,000원 내고 주차. 이런 거 보면 참 나도 순진해. 처음부터 1시간이라고 얘기하든가 상황 파악해보고 좀 있다 주차하면 그만인데 말이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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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다. 시간제로 요금을 받더라. 1시간에 2,400원. 정액 요금제도 있다. 2시간 + 음료 = 6,500원, 3시간 + 음료 = 8,000원, 온종일 + 음료 = 15,000원. 책은 많은 편이었다. 나야 뭐 만화를 잘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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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볼까 했는데, 지인이 추천한 만화. 닥터 프로스트. 내가 즐겨보던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에 나왔던 이종범의 작품이다. 그래서 봤는데, 뭐 내겐 So So. 심리학이라 재밌을 거라 하더니만 나는 이런 류보다는 카이지와 같이 스토리 속에 인간의 본성이 녹아들어간 그런 걸 더 좋아한다. 여튼 그래도 2권 다 읽었다. 내가 생각보다 책 읽는 속도가 빠르지 못해. 천천히 읽는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추억의 만화 '캠퍼스 블루스', '북두의 권' 좀 훑어보다 나왔다. ㅋ 훑어보니 '캠퍼스 블루스'는 완결까지 다 봤던 기억이 들던데, '북두의 권'은 어디까지 봤는지, 완결까지 봤는지 기억이 안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