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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563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좀 괴팍한 성격이라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장인들 중에 이런 사람들 꽤 많다. 세상은 참 공평한 듯. 뭐 하나를 갖고 있으면 부족한 부분이 또 생기게 마련이니 말이다. 사실 스티브 잡스도 우리에게는 좋은 면만 보여서 그렇지 <더 셰프>의 주인공에 못지 않은 성격이다. 그렇다고 이렇게 하는 게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한다면 나도 동의. 그래도 기질이라는 게 쉽게 바뀌지는 않는 법이니. 싫으면 상대 안 하면 되는 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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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가이드에 심사를 하는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있다는 거 처음 알았네. 그렇게 들통날 패턴이라면 미슐랭 가이드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마치 블로거들한테는 잘 해주고 손님들한테는 잘 안 해주는 음식점 밖에 더 되겠냐고. 나야 맛에는 좀 둔한 편이고, 입맛이 저렴해서 미슐랭 3스타 셰프의 음식이 어떤지 평하기는 힘들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맛이라는 건 지극히 주관적이라 어느 누가 어떻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정답이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더 나은 답도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 걸 평하는 사람을 나는 신뢰하지 않는다. 와인 소믈리에가 블라인드 테스트로 좋은 와인을 선별하지 못하듯, 커피 애호가가 블라인드 테스트로 스타벅스 커피를 골라내지 못하는 거나 매한가지다. 그런 영역이라는 거. 이를 반대로 얘기하면 누가 맛있다고 한다 해서 틀렸다 할 수 없고, 음식 관련 평론가들이 아니라고 얘기할 수도 없는 노릇인 거다. 나는 그런 감성적인 거보다는 차라리 식재료가 어떻고 하면서 정량화시켜서 얘기하는 게 더 설득력 있다고 본다. 감성적인 거는 각자 주관에 맡기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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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보고 국내 미슐랭 3스타 음식점 찾아보려고 미슐랭 가이드 홈페이지 들어가봤더니 아시아 지역은 "Not Found" 에러 페이지 뜬다. 니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