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내 10년 뒤, 20년 뒤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른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오히려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적합하다 본다. 왜냐면 지금 뭐가 잘 풀려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거든. 오히려 역의 상황이란 말이지. 그래도 나는 마음이 편안하다. 왜냐면 세상 살다 보면 이런 때도 있고 저런 때도 있는 법이니까.
#1
작년 말인가 다소 멘붕 상황이었는데,(말 표현을 그냥 멘붕이라 한 것일 뿐) 그런 상황 속에서도 또 배우는 게 있다. 게다가 나이 40 넘으니 생각이 많아지기도 하고 말이다. 어떤 상태를 보고 내 마음이 요동치는 게 우습더라. 신경 쓴다고 무조건 잘 될 거 같으면 어떤 일이든 다 잘 되었겠지.
#2
힘들 때는 그걸 극복하려고 이리 저리 발악을 해도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러려니 하면 된다. 항상 그러리라는 법 없다. 대부분 그런 상황에서는 자신에게 문제를 찾기 보다는 원인을 다른 데에 두고 남 탓으로 돌리기 십상인데 그러면 오히려 더 문제가 생긴다. 내가 문제거나 아니면 상황이 어쩔 수 없었던 거라 생각하면 되는 법이거늘.
#3
아무리 열심히 하려고 해도 열심히 안 되는 때가 있다. 또 열심히 하지 않으려고 해도 열심히 하게 되는 때가 있다. 그러나 열심히 하려고 해도 안 되는 때가 허송세월은 결코 아니다. 그런 때가 지나야 또 열심히 하지 않으려고 해도 열심히 하게 되는 때가 오거든. 뭐든지 Current Status보다는 Flow를 봐야 한다.
#4
내 인생의 기복이 좀 심한 편이긴 하다만, 그래도 한동안은 미래를 자꾸 많이 생각만 했는데, 지금은 그렇진 않다. 오히려 강한 확신이 든다. 지금이 때가 아닐 뿐이지 분명 빛을 발하는 때는 온다고. 내가 마음이 편안해진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러나 그 때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다림만으로는 부족하다.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 법.
#5
언젠가 이 글 다시 보는 날이 올 거라 생각해서 끄적댄다. 내 생각으로는 1년 9개월여 남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