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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음악은 없어서는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뭐랄까. 외로운 사람? 고독한 사람? 힘든 사람? 이런 이들에게 음악은 상당히 큰 힘이 되어주는 거 같다. 요즈음 사람과의 만남을 자제하고 집, 사무실 왔다 갔다 하면서 뭔가를 준비중에 있는데(기존 업무들은 대부분 동생에게 위임했다.) 요즈음은 음악을 주로 듣는다. 유일하게 챙겨보는 방송 또한 음악 프로그램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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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히어로물이 대세인 요즈음에는 볼 영화가 없다. 물론 뭔가 준비하는 데에 집중한다고 챙겨보지도 않지만(요즈음에는 언제 뭐가 개봉하는 지도 모른다.) 애들 영화보면서 떠드는 거 보면 마치 마징가 Z가 쎄? 로보트 태권 V가 쎄? 하던 거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감흥은 없고 말초적인 자극만 있으니 그런 거만 즐겨보다가는 머리가 굳을 듯 싶다. 그래서 오히려 고전물을 챙겨본다. 1940-50년대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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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챙겨보는 TV 프로그램이 하나 있었다. 듀엣 가요제. 나는 이런 형식의 프로그램은 많아지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가수들만 나와서 그들만의 리그를 하는 것도 의미는 있다. 감흥이 없는 건 아니니. 그러나 일반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게 더 의미있다고 본다. 나는 항상 어떤 걸 바라볼 때 무엇이 더 나은가를 좀 따지는 편이라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거다. 그러다 듀엣 가요제와 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이 있는 걸 알게 됐다. 판타스틱 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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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보면 패널들이나 참여한 가수나 3명의 후보자들에게 다들 좋은 얘기를 해준다. 물론 안 좋은 얘기보다는 좋은 얘기가 더 낫고, 3명의 후보로 선정될 정도면 실력이 녹록치 않으니 그런 얘기를 들어도 마땅하다. 그러나 느껴진다. 누가 더 낫다는 게. 근데 지난 주 에일리 후보 중 둘(아이스크림녀와 민물장어녀)은 누구를 선택해야할 지가 정말 힘들다고 할 정도로 대단했던 듯 싶다. 나머지 한 명은 둘에 비해서 떨어졌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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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듀오를 보다 보니 아르바이트생들이 참 많이 신청하더라는 게 보인다. 그만큼 요즈음은 대학 등록금 내기 위해서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들이 많은 거 같은데, 참 서글픈 현실이다. 이미 나는 대학도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지 오래됐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현상이 생긴 거라 생각한다. 대학이 돈벌이가 되니까 대학 수도 늘어난 거고. 다들 그렇게 하니까 나도 그렇게 하는 게 뭐가 잘못됐냐는 생각, 돈만 잘 벌면 된다는 배금주의가 팽배한 세상이 되어버린 거 같다.
#5
이번에 에일리의 판듀가 된 아이스크림녀는 이미지가 상당히 좋다. 성형해서 이쁜 외모가 가질 수 없는 매력, 날씬하거나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이들이 가지지 못한 매력을 가진 듯. 그 흔한 네일 아트도 하지 않았는데 뭐랄까 딱 보기에 참한 대학생 같다는 느낌. 가창력 좋은 에일리와 함께 어떤 무대를 보여줄 지 다음 주가 기대된다.
#6
나도 노래 잘 부르고 싶다... 이번주에 아들이랑 노래방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