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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 - 생각보다는 나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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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594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영화관에서 본 지인에게 들었던 얘기. "애들 영화" 그래서 안 봤었다. 그런데 사람이라는 게 그렇다. 기대를 하지 않고 보면 괜찮은 영화도 기대를 하고 보면 실망하기도 하는 법.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을 때 말이다. 그래서 오히려 별로라는 얘기를 듣는 게 때로는 영화를 재밌게 보는 방법이 되기도 하는 듯 싶다.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그런 듯. 영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볼 만.

#1
히어로물이 다 그렇긴 하지만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시작은 거창한데 끝은 흐지부지한 경향이 있다. 뭐 대단한 적이 나타난 듯 보이는데 너무 허무하게 지는 그런. 예전에 어디서 봤던 거 같은데... 마블 코믹스에서 누가 더 쎈가 하는 걸 티어라는 걸로 등급을 나누는데 거기에 엑스맨의 진이 상당히 높았던 걸로 기억한다. 뭐 그 정도 쎈 파워를 갖고 있으니 그렇게 쓸어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더라만.

#2
진 그레이 역을 맡은 배우 소피 터너. <왕좌의 게임>이 국내에서도 유명하니 모르는 이가 별로 없을 거 같은데, 스크린에서 보니 더 이뻐진 듯. 나랑은 20살이나 차이가 나니 20대 초란 얘긴데 왜 이리 조숙해. 서양 애들은 동양 애들보다 조숙한 면이 있지만 대신 빨리 늙는 거 같다. ㅋ 특히나 러시아쪽이 그런 듯. 여튼 키도 늘씬하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배우인 듯. 

#3
다른 편에서도 느낀 바지만 가장 재밌는 장면은 단연 퀵 실버가 활약하는 장면. 저런 능력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UFC 가면 전체급 다 석권하겠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