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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귀향: 영화로 보기보단 다큐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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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598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음. 없다. 사실 이 영화는 영화로만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기록물 그러니까 다큐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배우가 등장하니 다큐로 보긴 힘들지만 꼭 그러한 잣대의 구분으로 나누지 않는다고 한다면 말이다. 그래서 영화 그 자체에 대해서는 뭐 그닥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겨우 겨우 만들었으니 수십, 수백억을 투자받고 만든 영화와 비할 바 안 된다고 본다. 얼핏 알고 있는 얘기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했는지에 대한 걸 보여준다는 의미?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끊임없는 논란이 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의 당사자들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 그런 게 이 영화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감독의 의도 또한 그러할 것이고.

#1
어느 곳을 가든지 사람 사는 세상은 매한가지지만,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기 이후에 친일파를 기용하면서 크나큰 과오를 저지르게 되었다고 나는 본다. 그런 계기를 만든 건 바로 이승만이고. 그래서 나는 이승만을 초대 대통령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대통령을 하려고 즉 자신의 입신양명만 생각한 대통령을 해먹은 인간이라고 얘기를 한다. 내 기준에서는 쓰레기란 얘기. 업적. 아니 그렇게 오래 대통령을 했는데 업적 하나 없으면 거 병신 또라이 새끼지. 그 정도 못 하나? 이승만이 똑똑하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당시에 다른 이들보다 영어를 빨리 터득하고 할 줄 알았을 뿐. 여튼 나는 작금의 시대에도 친일의 핏줄이 드글드글한 정당을 증오한다. 항상 친일 얘기 나오면 조용한 당. 그래서 뼛속까지 잘못된 인간은 씨를 말려야 한다고 본다. 왜? 그런 악행도 세습되거든. 보고 배운 게 그런 짓인지라 자식들도 그런 짓을 한다니까.

#2
나는 일제 강점기를 겪어보지도 않았고, 내 주변에 친일파들에게 당한 사람도 없다. 근데 언젠가 이리 저리 관심 있어서 조사하다 보니 그렇더란 게지. 아니 모 정당 소속 의원들은 대부분 친일의 핏줄을 가진 이들이더라는 거. 거 참. 신기하대. 당시 상황에서 친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하자. 안 했던 사람은 뭐냐? 그런 사람은 난 사람 그러니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의지를 갖고 하지 않은 남다른 사람으로 우리가 기억해줘야 한다. 대부분은 어쩔 수 없이 친일을 했을 수도 있다고 나도 생각한다. 살기 위해서 말이다. 그래서 친일파라고 하면 발벗고 앞장 서서 친일을 했던 이들로 국한해서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근데 문제는 친일을 했던 이들이 부끄러워하지는 못할 망정, 민족을 위한 국가를 위한 이들을 없애려고 하고, 죄를 뒤집어 씌우고 하더란 게지. 어처구니가 없지.

그러니까 잘못된 이들의 행동은 이렇다. 내가 살면서 겪어보기를 근본이 잘못된 이들은 결국 그네들 부모들의 핏줄을 잘 봐야 한다. 그리고 그런 애들은 자식 낳으면 안 된다. 그런 악행들이 세습된다니까. 씨를 말려버려야 돼. 근데 근본이 바른 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 왜냐? 복수를 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잘못된 생각이다 그런다니까. 그러니까 당하는 거다. 그네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되면 그네들은 죽이려 달려드는데, 상황이 불리하게 되면 그네들은 별의별 짓을 다 하면서 회피하려고 하고 근본이 바른 이들은 용서한다. 그래서 선은 악을 못 이기는 거다. 선이 이기기 위해서는 용서가 아니라 받은 만큼 돌려주면 된다. 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나야 받은 배로 돌려준다고 생각하지. 용서로 감동을 준다? 음. 난 그런 말 안 믿는다. 내가 겪은 세상은 그렇지 않았기에. 난 현실주의자다. 이상주의자가 아닌.

그래서 나는 아직까지도 나에게 실수한 이들을 머리 속에 담아두고 있다. 지나간 과거 그렇게 따져봐야 뭐하나 싶겠지만 그네들은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나는 언젠가 준비 단단히 하고 그들을 맞이할 것이다. 꼭. 언젠가. 죽기 전에. 복수? 아니. 그냥 받은 배로 돌려줄 뿐이다. 그게 내 원칙이다. 지금에야 웃고 있을 지 몰라도 세상은 항상 그러리란 법 없다. 그리고 나도 준비하니까. 안 돌려주지는 않을 거다. 어떻게 해서든 돌려주긴 한다. 빚은 갚아야지. 응?

#3
최근에도 뭐 의원 월급을 인상해야 한다는 뉴스를 지나가다 얼핏 본 거 같은데, 예전에 국회의원 월급 인상안 나왔을 때 여야 할 거 없이 그 때는 한마음으로 찬성 표를 던지더라. 내가 기억하기로 반대 표를 던진 사람 3-4명인가 밖에 안 되던데, 그 중에 기억나는 사람이 노회찬 의원이었다. 이런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하는데... 보이는 것만 보면 제대로 알 수가 없는 법이다. TV에 많이 나오니까, 생긴 게 후덕하게 생겼으니까, 우리는 OO 지역 사람이니까, 누구는 OO 출신이니까 라는 그네들은 손톱만큼도 생각해주지도 않는데 스스로 그런 잣대를 들이밀어서 투표한다. 그렇게 세상은 돌아간다. 내가 우리나라 비전이 없다고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정치만 그런 게 아니더라.

#4
지난 일이라고 해서 덮어둘 게 아니라 잘못된 일이라면 응당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게 맞다고 본다. 그래야 그런 과오를 앞으로 범하지 않는 법. 그런 의미에서 당한 이들이 우리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조금이나마 그네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얼마나 당했으면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이 되어 그랬을까? 나같이 당하면 머리 속에 담아두었다가 언젠가 배로 돌려준다는 생각을 갖고 산 사람보다는 보통 시간이 지나면 잊는 경우가 많던데 말이다.

사람은 돈이 적어도 살 수 있다. 그러나 희망이 없으면 살기 힘들다.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없다. 아니 나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기대하지도 않는다. 기대는 그만큼의 실망을 낳게 되는 법. 나는 대한민국이 그렇게 된 이유를 일제 강점기 후에도 친일파들의 득세 때문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이런 영화 보면 참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렇다고 이런 저런 얘기해봐야 그게 무슨 소용이랴. 어차피 친일파의 자식 새끼들이 이 나라를 쥐고 있는데 말이지.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아직까지 친일이니 뭐니 할까 싶지만 공부 좀 해봐라. 누구의 말이나 글만 믿으려고 하지 말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서 자료 취합하면서 공부 해보면 알 거 아니냐. 그리고 공부를 할 때는 내가 어느 편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라 자료만 갖고 판단하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보고 싶은 자료만 보게 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