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나의 3,570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본 지 몇 개월이 됐는데, 정리 겸 해서 이제 리뷰 같지 않은 리뷰 적는다.
#1
소설 백경(Moby Dick, 모비 딕)의 실화라고 들었는데, 확인해보니 원작은 너새니얼 필브릭의 논픽션 동명 소설이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4412184
#2
논픽션이 아닌 픽션이라 하더라도 보통은 자신이 겪은 경험을 기반으로 상상력을 가미하는 경우가 많다. 소설 '백경'도 그렇고,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도 그렇다. 왜 고래와 싸울까? 당시는 석유를 발견하기 전이라(30-40년 정도 뒤에야 석유가 발견된다.) 향유고래 기름을 석유처럼 사용했기에 포경 산업이 활황이었던 때라 그렇다. 지금은 멸종 위기에 처해 포획 금지되지 않았나?
#3
바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다 보면 나는 스쿠버하면서 느껴봤던 바다의 무서움을 떠올리곤 한다. 그냥 보기에는 아무렇지 않은 거 같지만 인간은 자연의 위대함에 한낱 티끌 밖에 안 된다는. 근데 이거 어떻게 찍었지? 정말 리얼하게 잘 찍은 듯.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 중에 이런 류의 영화가 몇 편 떠오른다. 동물과의 사투는 아니지만 자연에 맞선 한 사나이를 그린 제프 브리지스 주연의 <화이트 스콜>, 조지 클루니 주연의 <퍼펙트 스톰>
#4
론 하워드 감독은 요즈음 영화 찍을 때 크리스 헴스워스를 주로 활용하는 듯. <러시: 더 라이벌>에서 호흡을 맞춰보고 잘 맞았던 모양이다. 그래도 올해 개봉될 <인페르노>에서는 이런 류의 영화와 상당히 잘 어울리는 톰 행크스와 다시 호흡을 맞췄는데,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도 둘이 호흡을 맞춘 걸 보면 둘은 궁합이 잘 맞는 듯. 개인적으로 론 하워드 감독은 어렸을 적에 <분노의 역류>를 보고 알게 된 감독인데, 혹시라도 아직까지 보지 않은 이 있다면 추천. 론 하워드 감독 영화가 나랑 다 잘 맞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감독 이름을 보고 영화 선택해도 될 만한 감독 중에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