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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의 네번째 불매 기업: 옥시(레킷벤키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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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 운동의 의의

거국적으로 불매운동하자, 다같이 동참하자 하는 그런 생각 없다. 단지 나는 내가 믿는 바대로 행동을 할 뿐. 다만 지난 몇 번에 걸쳐 불매 기업 글의 댓글에 가끔씩 보이는 얘기가 있어서 한 마디 한다. 왜 나는 그럼 불매운동을 하는가.(물론 이 운동은 지극히 나 혼자만의 운동이다.)

그럼 대기업 대부분이 그럴 건데?

이 회사 불매하면 저 회사는 왜 불매 안 하냐는 논리다. 어차피 도진 개진인데 말이지. 그래. 안다. 그 정도 모르고 그렇게 하는 그런 사람 아니다. 이유를 조목조목 얘기해줄테니 왜 자신의 생각이 수준이 좀 떨어지는 지 제대로 알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 또한 존중하니 댓글 같은 건 달지 말고 수준 맞는 사람들끼리 소주나 하면서 끼리끼리 떠들어대길 바란다.

지금의 세상은 최상을 선택하는 세상이 아니라 차악을 선택하는 세상이다. 다 악한데, 어떤 게 그래도 그나마 덜 악하냐는 얘기지. 이건 선거 때도 매한가지다. 과잉 공급 시대. 그래서 자사의 제품을 포장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이해한다. 내 커머스 준비하면서 확인해보니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거의 대부분이 과장 광고는 기본적으로 하더라. 다들 그렇게 하니 그게 나쁘지 않다는 건 아니다. 나쁜 건 나쁜 거다. 단지 이해하는 거지. 세상이 그러하니.

그런데 정도껏 해야 하는 거다. 과장 광고가 아니라 거짓 광고를 하는 데도 난무하다. 자기네들은 거짓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무식한 거고, 거짓인 걸 알면서 그러는 건 기만이다. 즉 한낱 돈을 벌기 위해 하는 행위로 돈의 노예라는 거다. 돈에 자신의 영혼을 판 동물이란 얘기. 내 기준에서는 인간이 아니다. 그러니 수준 떨어지는 거고. 그네들은 그렇게 돈 벌어서 남들 위에 군림하려고 한다. 세상에 돈의 노예가 많으니까 굽신거리는 이들 주변에 많아서 그런 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인간 이하의 동물 주변에는 동물이나 버러지들 밖에 없다. 나는 그런 동물들과는 상종 안 한다.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 넘어설 경우 나는 불매 운동하는 거다. 

그럼 왜 저 기업은 불매 운동 안 하는데?

내가 불매 운동을 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내 기준에서 벗어난 경우가 발견되거나 하면 불매 기업으로 나는 생각하고 그 기업 제품 안 산다. 물론 나쁜 기업들 많다. 그러나 남들이 나쁘다고 해서 그 기준이 내 기준이 될 수는 없는 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손해나지 않으면 별 생각 없잖아. 자기가 손해를 보고 피해를 봐야 그 기업 나쁘다고 떠들잖아.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들의 판단에 내 기준을 맡기는 게 아니라 내 판단으로 기준을 만드는 거다. 나한테 피해가 생겼다거나 제품 그 자체가 맘에 안 들어서 불매 운동하는 거 아니다. 기본적으로 마인드가 잘못된 기업에게는 단 돈 1푼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옥시와 같은 경우는 내가 사실 옥시 제품을 사본 적이 거의 없다. 아무래도 남자다 보니 옥시 관련 제품군들과 친하지 않아서다. 다만 옥시 관련 뉴스타파 보도 보고서 여기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고. 예전부터 익히 들어왔던 바도 많고. 사실 나는 아모레퍼시픽도 안 좋아한다. 다들 대단한 기업이니 뭐니 하는데 그건 수익을 많이 내서 지표가 좋으니까 하는 소리지 내 기준에서는 별로 좋은 기업은 아니다. 근데 불매 기업 목록에 올리지 않는 이유는 불매 기업 목록에 올릴 정도 수준은 아니라는 거다. 그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서가 아니라.

#1
2억 5천 2백만에 영혼을 판 교수

뭐 이제는 이런 일들이 허다해서 그냥 그런가부다 한다. 워낙 돈에 영혼을 파는 이들 많지 않은가. 돈을 받고 용역을 해주는 게 잘못된 건 아니지만, 돈 때문에 조작을 하는 건 잘못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에 그런 경우 너무나도 많다. 그래서 처음에 난 교수는 어느 정도 이해했다. 왜냐면 2억 5천 2백만원을 주고 용역 계약을 해서 일을 진행했는데, 나중에 무리한 요구를 옥시 측에서 했다 봤다. 계약을 파기하겠다 하고 돈을 돌려주려니 돈은 이미 일부 썼고 난처한 상황이라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듯 그렇게 될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가만 보니 그렇게 볼 수가 없다. 내가 교수를 탓하기 보다는 옥시를 탓하는 이유는 옥시에서 지시를 해서 보고서를 자기네들 구미에 맞게 작성토록 해서인데(갑과 을의 관계니까) 여기까지는 내가 그래도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러나 모든 게 다 드러났을 때 반성하는 기미도 없고, 기억나지 않는다로 일관하고, 제자에게 위증을 강요하고, 제자들을 법정에 동원해서 증언으로 나온 제자가 잘못된 듯 분위기 조성하고 그러는 걸 보고 얘도 매한가지네 하는 생각이 든 거다.(지가 갑일 때는 갑 행세하니) 사람이란 때론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해야 그게 인간인 거다.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 내가 항상 얘기하듯 자기계발의 시작은 자기를 냉정하게 볼 줄 아는 데에서부터다.

남들은 서울대 교수라고 존경의 눈빛을 보이고, 자식들은 아버지가 서울대 교수라고 자랑거리가 될 지 몰라도 나는 그런 거 그러니까 어디 출신이고, 어느 집안이고, 무슨 일을 하고 그런 걸로 사람 판단하지는 않는다. 왜? 너무나 많이 봤거든. 변호사? 많은 경우, 변호사는 돈 주는 사람 편들어주는 사람이다. 딱 그 정도 수준. 말이 좋아 평등하게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서 법리 해석을 해줄 전문가라고 일컫는 거지. 겪어보니 그렇지 않더라고. 물론 제대로 된 변호사들도 분명 있지만! 나는 그런 경우 내 편의 변호사라 하더라도 뭐라 한다. 영혼 없는 변호사들 많다. 그냥 돈 버는 동물들.

#2
원래 김앤장은 쓰레기

얘네들이 아까 말했던 돈만 주면 내 편이 되는 버러지들이다. 똑똑하다? 실력 좋다? 아니. 돈만 많이 주면 된다. 돈의 노예다. 수준이 한참 떨어지는 물질에 종속된 인간들. 그래서 나는 어느 누가 김앤장 출신이다 그러면 오~ 실력 있네. 인맥 좋겠네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이렇게 생각한다. 돈의 노예. 하수인. 저 새끼는 돈만 주면 다 되겠네. 참고로 모 여성 정치인의 남편이 여기에 있다. 물론 그 여성 정치인도 여기 출신이다. 그래서 난 그런 이들 안 믿는다. 기껏 청문회 해봤자 장관 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나라. 이 나라는 그런 나라다. 그들은 돈이면 거짓말에 다른 사람 죽여도 신경 안 쓸 사람들이다. 말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말은 말일 뿐이다. 잠시 내뱉었다 사라지는. 그들은 그렇게 생각한다고. 일반인들은? 그 말을 진실 또는 약속 그렇게 생각하지. 그래서 당하는 거다.

나도 그렇게 살았다. 말이 계약서고 내 얼굴이 도장이라고. 그러나 당하더라. 믿을 만한 사람들에게나 통하는 얘기다. 상대에 따라 알맞게 상대해줘야 한다. 상대가 야비하면 나도 야비해져야 된다. 이기기 위해서? 아니 당하지 않기 위해서.

#3
옥시

제일 나쁜 건 옥시다. 돈을 가졌으면 할 수 있는 게 많아진다. 그러면 바람직한 일을 많이 해야 하는데, 김앤장같은 버러지들한테 돈 던져주고 이거 처리해 하고. 교수한테 돈 던져주고 이렇게 보고서 만들어 하고. 제일 나쁘지. 게다가 뭐 말로는 사죄한다, 배상해준다 하는데 뻔하다. 이런 애들은. 시간 질질 끌면서 어떻게 해서든 적게 배상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지. 게다가 진정한 사죄가 아니라 사죄한다는 말만 있을 뿐이다. 말은 잠시 내뱉었다 사라지는 거거든. 그래서 이런 기업 제품은 사지 말아야 한다. 

#4
불매 운동은 소비자 권리를 말없이 행사하는 권한

혹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불매 운동한다고 해서 뭐 그 기업이 망하겠냐고. 그래 안다. 나 또한 질 거 뻔한 싸움 안 하는 게 낫다고 본다. 그러나 내가 그렇다고 해서 의식 수준이 떨어지는 사람은 아니다. 남들이 불매 운동을 하건 안 하건 나는 이런 애들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게 낫다고 보는 게, 앞으로도 이런 제품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내 권리 내가 찾아서 지키기 위해 행동한다는 의미다. 그런 사소한 행동이 모여서 힘을 발휘하게 되면 소비자의 권리는 진정 소비자에게 귀속이 되지 지금과 같이 돈 많은 기업에게 휘둘리게 되지는 않을 거라 본다.

물론 기업과 정치인들의 커넥션, 부익부 빈익빈의 극심화 때문에 점점 쉽지 않은 상황은 되지만 잘 생각해보라. 투표는 1인 1투표다. 부자든 빈자든 1인 1투표다. 그걸 잘 활용하면 된다.(그러나 지난 대선 때 내가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졌지. 선거 조작. 선거 발표 당일날, 밤새서 적어놨던 글이 있다. 이렇다니까. 이런 애들은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데, 보통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으니까 당하는 거다. ㅠㅠ)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이 깨어 있어야 한다는 거다. 뭐 피해자들과 같이 생업 접고 불매 운동하자고 싸우자는 게 아니잖아.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사소한 행동이 모이면 그렇게 힘을 발휘할 수가 있는 거다. 물론 나는 부정적이다. 왜냐면 우리나라 국민들 의식 수준 많이 낮다. 소비 수준은 높아진 반면 의식 수준은 많이 낮다. 그래서 그렇게 되기 힘들거라 보지만 그건 그거고 나는 이렇게 하겠다는 얘기.

그런데 한편으로는 돈 많은 기업들과 정치인들이 결국 이렇게 부익부 빈익빈이 극심해지도록 해왔다는 생각이다. 요즈음 보면 중산층 씨를 말려먹으려고 하고, 병주고 약주고더라고. 근데 그 약이 다시 병이 되는 약이야. 쓰벌. 어이가 없다. 내가 괜히 한국 비전 없다고 하는 거 아니다. 그럼 다른 나라는? 매한가지겠지? 그래도 나는 한국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조용히 살고 싶어 나중에는 이민갈 생각이다. 앞에서도 얘기했듯 차악을 택하겠다는 얘기.

#5
그래도 지금까지 내가 불매 기업이라고 명명한 기업의 제품은 명명한 이후로 사본 적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