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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지구가 평평하다? 참 재미난 사람들 많다.

#0
일단 영상부터.

#1
확증 편향의 오류라는 게 있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의미다. 그래서 항상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변증법이다. 정-반-합. 내 논리에 근거로서 활용할 논문 같은 걸 찾다 보면, 그런 논문이 많아서 내 말이 맞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반대 논문 또한 많다. 그래서 확신을 갖기 이전에는 항상 스스로 비판적 사고를 해야 내 생각(정)-비판적인 사고(반)-판단(합)이 되는 거다.

#2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는데, 말은 그럴싸하다. 오? 그래? 정말? 뭐 그렇게 들리기도 하고, 몇 가지는 체크해봐야할 필요가 있을 듯 싶은 얘기도 있다. 다만, 나는 이걸 보면서 딱 느꼈던 게, 코끼리 코 만진 장님이 코끼리를 묘사한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몇몇 부분은 왜 그런 지에 대해서 찾아봐야 하겠지만 내가 보기에도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어떻게 저렇게 단정지어서 얘기할 수 있지? 참 사람이란 동물은 오묘하다.

#3
그의 얘기가 맞다면.

앞으로 그는 지금까지 인간 문명이 쌓아올린 수많은 이론들에 버금가는 이론을 만들어내야 한다. 단순히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지구는 평평하다.) 왜냐? 이렇다.(영상에서 보여준 것들.) 장담해서 얘기를 하려면 모든 경우에 다 적용이 되어야 한다. 그의 논리가 말이다. 그래서 위 영상에서 하는 얘기만으로 지구가 평평하다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게다가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이렇게 얘기를 하는지. 정말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그래도 재미는 있네. 흥미 유발하는 데에는 적합했던 듯.

#4

우리나라 서울고 애들이 액션캠 풍선에 달아서 촬영한 영상이다. 수많은 이론들을 갖고 설명한다고 그럴싸해도 그걸 깨부시는 건 실제 보여주면 그만.

#5
언더 더 돔

그의 말을 들으니 갑자기 예전에 즐겨봤던 미드 하나 생각난다. 작년에 시즌 3까지 다 보고 올해 안 나온 거 보면 시청률 떨어진 듯. 마치 지구가 언더 더 돔인 듯한 느낌이다. 기가 찰 노릇.

#6

나는 TV는 안 보지만 유투브는 많이 검색해서 보는 편이다. 어지간한 영상들 유투브에 거의 다 올라와 있어. 제발 아프리카 BJ 쓰레기들이 유투브에 영상 안 올렸으면 싶다. 할 줄 아는 게 입으로 말 하는 거 외에는 없는 애들. 개나 소나 다 할 수 있는 것을 오버해가면서 방송이랍시고 하는 애들 정말 싫다. 저능아들 같애.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건 머리 때문이다. 그냥 달고 사는 애들의 영상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 흥미 유발, 재미 중심이라고 해도 깝이 안 되는 애들 너무 많다. 여튼 위 영상은 우주 비행사들이 어떻게 비행선에서 생활하는 지의 단면을 보여주는 영상인데, 이런 영상 많다. 이런 영상만 올라오는 유투브 채널도 있어.

#7
그런데 이걸 믿는 이들도 있는 거 같다. 왜 사이비 종교에 사람들이 현혹되는지와 비슷한 현상이라고 본다. 인간의 사고력으로 충분히 따져보면 될 것인데 말이지. 사이비 종교하니까 오늘 아들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오늘 아들이 나를 전도하더라. 아들이 다니는 교회에서 장로님들이 왜 아빠는 교회 안 나오냐고 그러더란다. 그래서 자신이 전도하겠다고 했다고. 그냥 웃고 말았다. 나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다. 이 세상 돌아가는 게 너무 오묘해서 어떤 절대적인 존재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혹자는 이런 얘기를 한다. 신이 있는데 왜 인간의 삶은 이따구냐. 내가 아는 바로 얘기하자면 신은 인간계에 개입하지 않는다. 여튼.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나는 종교는 부정한다. 종교라는 건 인간이 만들어낸 산물이며, 특정 종교에서 얘기하는 신이라는 것 또한 하나의 우상화다. 즉 인간이 만들어낸 것일 뿐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