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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일본 기타규슈에 도착해서 처음 맛본 음식은 튀김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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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기타규슈로 이동해서 예약한 호텔에 체크인 하고서 들렀던 인근 음식점이다. 왜 후쿠오카에 숙박하지 않고 기타규슈로 정했느냐면 기타규슈에 있는 호텔이 가성비가 좋고 평가가 너무 좋아서다. 그리 멀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실제로 가보니 멀긴 하더라. 일산에 사는 나는 일산에서 서울 왔다 갔다 하는 걸 그리 멀게 느끼지 않는지라(45km 정도 거리) 그거나 매한가지다 생각했는데 멀대. ㅠㅠ

#1
밤 12시가 조금 안 되는 시각이어서 먹을 데가 있을까 싶었지만 있더라. 늦게까지 하는 데가. 그래서 들어갔지. 그리고 일본애들 영어 못 한다고 나는 알고 있었는데 어지간한 영어는 한다. 못 해도 알아는 들어. 그만큼 영어를 배웠다는 게지. 반면 중국은 무슨 심보인지 몰라도 못 알아듣는다거나 당황한 기색 없이 떳떳하게 중국말로 해. 너는 영어로 씨부려라 나는 중국말 할란다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지.

#2
근데 일본에서 놀라웠던 건 일본어 뿐만 아니라 중국어, 한국어까지 설명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는 거다.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일본이라서 그런지 이런 디테일한 면까지 신경 쓰다니. 참. 배울 게 많은 나라였다.

메뉴판. 영어 메뉴판 달라고 하면 이런 거 준다. 근데 여기에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이렇게 표시되어 있다. 그러니 얼마나 주문하기 좋아. 중국에서 주문하기 힘들었던 거 생각하니 너무 편하더라고. 내가 왜 중국을 그리 대단하지 않게 생각하는 지 알겠냐고. 이런 거는 따라오려면 시간 많이 걸린다고. 사람들의 의식이 전반적으로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교육도 필요한 거고 변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린다는 거지. 여튼 내가 시킨 건 튀김정식이다. 680엔(7,480원 정도. 엔은 11 곱해서 계산한다.)

#3

정리 정돈된 모습. 깔끔하고 깨끗. 뭐 이런 거 보고서 그렇게 느꼈던 건 아니지만 세세한 부분들 보다 보면 죄다 그렇다 보니 이런 것도 그렇게 느껴지는 거여.

내부 테이블.

밤이라서 그런 지 가게에는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애들만 있더라. 근데 나는 이상하게 일본 여자애들 맘에 들대. 이쁜 애는 드물긴 한데, 성형한 애들이 없고, 수수하고 귀여워. 말투도 그렇고. 나중에 일본 여자랑 재혼할까? 도쿄에 아는 후배가 일본 여자랑 결혼을 했는데, 내가 일본 가면 일본 여자 소개시켜준다 했거든. 제수씨 함 믿어봐? 조만간 도쿄 한 번 가야겄다. 진짜. 일본 너무 맘에 들어서.

#4

내가 시킨 튀김 정식. 하나 남기는 거 없이 싹 비웠다. 미소 된장국. 난 이거 보면 항상 떠오르는 게 있지. 청양고추. 앞으로 식물 종자에 대한 특허도 국가 경쟁력이 될 터인데, 미소 된장과 같은 경우는 일본에서 특허를 갖고 있고 누구한테 넘겨주지 않거든? 근데 청양고추는 이미 팔아 넘겼다지? 팔아넘긴 사람이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그런 걸 국가 경쟁력이라 생각하지 않고 하찮게 생각하다 보니 그런 상황이 됐다는 거. 그게 문제라고 봐. 

일본에서 먹은 음식들은 다 괜찮았다. 내 입맛에도 잘 맞고. 나는 찬 많은 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 딱 먹을 것만 나오면 돼. 그래서 좋아하는 음식이 볶음밥, 돈까스 뭐 그런 거거든. 다른 반찬없이 그것만 먹으면 되잖아. 음식도 깔끔하고 맛나고. 튀김 정식에 나온 튀김도 바로 갓 튀겨낸 거여서 맛있었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양이 적어. 이 점은 여기만 그랬던 건 아닌 거 같다. 양이 좀 적은 편이더라고. 일본 사람들은 소식하나?

좋은 마음으로 찍으니까 사진도 잘 나오네. 참 일본인들은 음식에 가쓰오부시 많이 사용하는 듯. 난 이거 맛있는 줄 모르겠던데. 가쓰오부시하면 생각나는 건 <오센>이란 일드. 그거 보면서 아무 것도 아닌 가쓰오부시가 달리 보이더라고.

또한 일본은 생강을 많이 사용하더라. 기본 찬도 생강 절인 건가 뭐 그런 거 나오고. 그 있잖아. 핑크빛. 그게 일본에서는 김치와 같은 역할인가벼. 그러나 역시 김치만한 건 없지. 그래도 일본 음식 내 입맛에 맞아서 일본에서는 김치 생각 안 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