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해외

일본 기타규슈 밤중에 혼자서 고쿠라역 주변 둘러보기

#0
기타규슈에서 숙박을 했기 때문에 잠자러 가기 위해 기타규슈를 갔지 낮에는 후쿠오카에 있었다. 그래서 기타규슈는 밤에 묵었던 호텔 주변을 둘러보는 정도 밖에 안 했는데(중국과 일본에서 하도 돌아다녀서 어지간한 거리는 그냥 걸어간다. 지하철역으로 한 3코스 정도는 우스울 정도?) 그렇게 둘러보면서 찍었던 사진들 정리하는 셈 치고 끄적.

#1
편의점

일단 중국과 일본 편의점을 비교하자면 내게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중국 편의점에는 먹을 만한 도시락이 별로 없지만 일본은 많더라는 거. 그렇다고 해서 일본에서 편의점 도시락을 사먹었냐? 아니. 왜냐면 음식점에 메뉴판 잘 되어 있겠다, 영어로 의사소통 되겠다 음식 주문하는 데에 전혀 불편함이 없으니 굳이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할 필요가 없었지. 게다가 혼밥족인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 게 대부분이었으니까. 중국은 메뉴판에 사진이 없는 경우 많아, 영어로 표기된 메뉴가 없는 경우 대부분이야, 영어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니 원. 게다가 혼밥족을 위한 공간이 없다 보니 피크 타임에 들어가기 좀 그래. 그러다 보니 편의점을 좀 이용했다만 먹을 만한 도시락이 그리 많지가 않아. 그래서 어떻게? 사발면 사먹었지. ㅠㅠ 그나마 농심 꺼라도 있으면 다행이다. 중국 거만 있으면 낭패. 그래서 내게는 이런 부분이 가장 크게 느껴진 부분이었던 거다.

포장된 거 봐라. 뭐랄까. 참 일본은 깔끔하다는 생각 많이 든다. 물론 우리나라도 비슷하긴 하지만 내 느끼기에는 아직 멀었다. 특히 국민들의 의식 수준도 그렇고 말이다.

멋도 모르고 꺼내들었다가 다시 넣어둔 거. 난 복숭아 그림이 있길래 복숭아 쥬스인가 했는데 복숭아 맛 술이더라는. 캔은 참 이쁘네.

#2
담배 자판기

우리나라에서는 한 때 있었다가 없어진 담배 자판기 일본에서는 쉽게 볼 수 있다. 일본에는 참 자판기 문화가 많이 발달한 듯. 우리나라에서 담배 자판기가 왜 없어졌을까? 글쎄. 내가 알기로는 청소년들이 담배 자판기로 담배 구매해서인 걸로 아는데. 그럼 일본은? 자세히 살펴보면 성인이 아니면 담배 살 수가 없다. 그러니까 돈 넣는다고 무조건 살 수 있는 게 아니라 뭘 넣어야 되더라고. 물어보니 성인이면 구매할 수 있는 무슨 카든가 뭐 그런 게 있었던 거 같애. 여튼 그거 없으면 담배 못 사기 때문에 나는 살 수가 없었지. 그래도 나는 면세점에 항상 넉넉히 담배를 사오기 때문에 살 필요조차 없었지만.

#3
모스 버거

이것도 체인점인데, 종종 눈에 띄더라. 어딜가도 마끄 도나르도(맥도날드)와 같은 세계적인 체인점은 당연히 많이 있지만 이건 아마 일본에만 있는 체인점인 듯. 버거 체인점인데 맛 괜찮다. 먹어봤거든.

여긴 메뉴판에 온통 일본어 밖에 안 적혀 있지만 주문하는 데에서 "잉글리쉬 메뉴, 플리즈" 하면 알아서 준다. 이건 내가 버거 기다리면서 자리에 있는 메뉴판 찍은 거라 그렇고. 게다가 일본 애들 기본적인 영어 대부분 다 하더라.

#4
24시간 영업점

당연히 24시간 편의점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세븐 일레븐이 일본 회사니까 곳곳에 세븐 일레븐을 볼 수 있다. 그 외에 자주 볼 수 있는 편의점 브랜드가 패밀리 마트. 여튼 그게 특별한 건 아니고. 내가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매장이 엄청 커서다. 보통 편의점하면 블럭마다 코너에 소규모로 있는 게 보통인데 좀 많이 크더라. 의외였다. 일본에서는 대부분 소형이던데 말이지. 

이건 마트라고 해야 하나? 편의점 때문에 마트도 24시간 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안 생겨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도매점과 소매점은 가격 차이가 분명 있을 건데 말이지) 24시간 영업하더라. 근데 안 들어가봤음. 

#5
이쁜 간판

사진 못 찍었네 그려.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찍어서 근가. 쩝. 말보로라는 간판이 있길래 담배 가게인 줄 알았더니 그렇진 않더라. 물론 가게 옆에 담배 자판기는 있었지만. 간판이 이쁘길래 찍었다. 사진에서는 잘 안 나와 있지만 매끈한 쇠로 된 간판에 빨간색 등이 있으니 분위기 나더라고.

#6
택시

참 희한한 게 우리나라보다 자동차 기술이 더 좋은 일본인데, 왜 택시는 옛날 차량을 쓰는 지 모르겠다. 택시 보면서 떠올랐던 게 야쿠자를 다룬 5부작 <인의없는 전쟁>이란 드라마였다. 택시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기타규슈랑 후쿠오카랑 택시 기본요금이 다르다. 

기타규슈는 480엔(5,280원 정도)

후쿠오카는 570엔(6,270원). 후쿠오카가 좀 더 비싸다. 우리나라 택시 요금이랑 비교해보면 상당히 비싼 거지만. 확실히 중국에 있을 때보다 일본에 있을 때 여러 모로 경비가 많이 들어가더라고. 근데 어지간하면 일본에서는 택시 타지 마라. 어지간하면 걸어가도 그리 멀지 않아. 근데 왜 난 택시를 탔냐? 밖을 봐. 비 오잖아. 금방 그칠 줄 알았는데 아니길래 결국 우산을 사긴 했지만.

그리고 하나 더. 이건 하카타역에서 공항 갈 때 탔던 택신데, 택시가 두 종류가 있더라. 비싼 거랑 아닌 거랑.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일반 택시랑 모범 택시라고 보면 될 듯 싶다. 많이 비쌀 거라 생각했는데 한 번 타보자는 생각에 타봤더니 그닥 차이 안 나더라. 650엔(7,150원)이 기본 요금.

#7
파친코

고쿠라역 인근의 상가 밀집되어 있는 데에 있던 파친코. 고쿠라역 가까운 블럭에 밀집되어 있더라. 여기는 아무나 들어가서 할 수 있던 거 같은데, 나는 이용 안 해봤다. 이렇게 파친코가 쉽게 접근 가능하면 여기 빠지는 사람도 있을 듯 싶던데. 재미삼아 후쿠오카에서는 한 번 해보긴 했지만 나는 이런 질 수 밖에 없는 확률 게임은 안 한다. 그래서 포커나 블랙잭 아니면 안 한다 나는. 아. 포커하니까 생각나네. 죽기 전에 월드 포커 챔피언십에 나가볼 생각이다. 그거 참가비가 1,000만원 정도 되는 걸로 아는데 언젠가 경험 삼아 나갈 거다. 실력을 검증하려고? 내가 포커는 못 치지 않아. 그러나 우승은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안 되는 거거든. 그냥 경험해본다는 생각으로 나가볼 생각이다.

#8
간식

내가 오징어를 정말 좋아하는데, 요즈음은 잘 안 먹는다. 왜냐면, 올해에 오징어 씹다가 이빨 두 개 부러짐. ㅠㅠ 나이가 들었는지 치아가 많이 약해졌어. ㅠㅠ 그래서 조심한다고 잘 안 먹는데 그렇다고 아예 안 먹는 건 아니니. 일본에서는 오징어를 이렇게 찢어 포장해서 팔길래 사봤다. 별 기대 안 하고. 역시나 맛없다. 오징어는 울릉도 오징어가 최고. 맛있는 오징어는 구워먹지 않고 그냥 마른 오징어 찢어서 먹어도 맛있다. 결국 다 먹지 못하고 한국에 갖고 들어와서 오징어 생각날 때 먹었다는.

오징어를 샀기에 같이 산 흑맥주. 물론! 다 마시지 못했지. 난 역시 술 안 마시다가 마시면 맥주 1캔도 다 마시기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