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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625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고전 <벤허>의 리메이크작. 원작이 많은 사랑을 받을수록, 리메이크작은 폄하되기 십상이다. 물론 원작까지 본 나의 입장에서는 원작에 비할 바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제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 잘 해도 그런 소리 들을 거를 알면서 그러니 대단한(?) 용기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내가 볼 때 그리 나쁘지는 않다. 다만 3시간 30분이 넘는 원작을 2시간 정도에 담아내려하니 생략이 많이 수 밖에. 그런 부분을 빼면 뭐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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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이 영화를 보고 괜찮았다 생각한다면, 원작 <벤허>를 보는 걸 추천한다. 1959년 작이니 한참 된 영화지만 눈높이가 높아진(비쥬얼에서만, 내용적인 면에서는 절대 눈높이가 높아지지 않았지 오히려 낮아졌지) 이들이 봐도 전혀 무리가 없으니 말이다. 왜 고전 명작이 명작인지를 알 수 있을 듯. 그래서 이런 리메이크작이 그나마 괜찮은 평가를 얻으면 오히려 고전 명작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는 리메이크작이 나쁘다고 볼 순 없지. 다만 리메이크작이 영 아니면 문제겠지만 <벤허>는 괜찮았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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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명작을 본 이들이라면 내용면에서 지적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 내가 봐도 조금은 어설픈 연결이 보이니까. 인물간의 갈등과 해소가 너무 급박해. 러닝 타임의 압박 때문이라 보긴 하지만 대신 또 전개는 빠르니 일장일단은 있다고 보지만 그래도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그런 게 눈에 거슬릴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