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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포스팅이다. 항저우에서 다롄(대련) 갈 때는 중국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했는데, 국제선은 그렇다 쳐, 국내선까지 라이터는 못 들고 타게 하더라. 안전을 위해 그렇다고 한다면, 그럼 우리나라는 불안한 국가냐? 라이터 들고 탈 수 있게? 중국 가면 맨날 라이터 사야 돼. 귀찮. 한국에서도 라이터 잘 안 사는데. 귀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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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라이터 호주머니에 넣고 보안 검색대 지나쳤다. 찾아내나 못 찾아내나 보려고. 찾아내더라. 물론 밸트도 있고, 내 청바지에 막힌 찡도 있어서 삐- 소리야 나는데, 보안 요원이 정말 꼼꼼하게 체크하더라. 내 몸 전체를 지 손으로 다 훑어. 그것도 여자가. 주요 부위 빼고는 다 훑는 듯. 이쁘기라도 했으면 좋았으련만. 키는 나만하더라. 라이터만 놔두면 이상할 거 같아서 담배랑 같이 호주머니에 넣어뒀는데 안 돼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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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중국은 보안 검색 끝나고 게이트 가다 보면 있는 흡연실에 라이터가 있다. 근데 항저우 공항에는 라이터 대신 다른 게 있더라고.
이거다. 차에 있는 라이터를 여기다 설치해놨어. 비행기가 지연되면서 두 군데 흡연실을 이용했는데, 한 군데는 버튼을 눌러야(수동) 전기가 공급되는 식이었고 이건 자동으로 전기가 공급되는 식이었지. 처음에는 여기다가 담배 넣고 허리 숙여 담배 빠는 데도 담배에 불이 안 붙어. 기다리는 중국인 보고 먼저 하라 그랬지. 그랬더니 저기 구멍에다가 넣고 기다리더라. 구멍에 담배 넣으면 빨간색 불이 들어와서 전기가 공급되는 듯. 조금 기다리다가 담배 빨면 불 붙일 수 있다.
가장 편한 방법은 그냥 옆 사람한테 담뱃불 빌리는 거. 여튼 그렇게 담배 피우고 있는데 나같은 중국인 또 있대. 담배 넣고 빠는데 불은 안 붙어. ㅋㅋ 좀 기다리다가 빨아야 되는데. 가르쳐줬지. 뭐든 처음 겪는 상황에서 사람은 비슷하게 행동하는 듯. 비행기가 지연되어 여러 전 흡연실 다녀본 결과, 이런 건 중국에도 별로 없는지 대부분이 나처럼 담배 넣고 연신 담배를 빨아댄다. 그라마 안 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