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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서 불티나 자주 애용했다. 왜냐? 2012년 용의 해를 맞아 나왔던 지포 진용 라이터를 잃어버렸거든.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1년이 좀 넘은 거 같다. 내가 잘 잃어버리는 물건 세 개가 있다.(원래는 두 개였는데 하나 더 늘어났심.)
① 라이터
② 우산
③ 안경
도대체 지포 라이터는 몇 개를 잃어버린거여. 그냥 밋밋한 지포 라이터가 아니라 다 그래도 조금은 고급 지포 라이터인데. 그 수많은 지포 라이터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지포 라이터는 몇 개 없거든. 듀퐁 라이터 안 써본 거 아니다. 정장에는 어울리지. 근데 내가 정장을 입나? 팔아버렸지. 그래도 그건 살 때도 비싸지만 팔 때도 값이 나가니. 그래서 나는 듀퐁 그런 거 보다 지포 라이터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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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랑 제주도 여행 가서 잃어버린 고띠 선글라스, 중국 갔다가 어디다 두고 온 지 기억나지 않는 크롬하츠 안경 이 두 개만 해도 200만원이 넘는데. 다 분실. 어이없음. 크롬하츠 안경은 내가 안경 잘 분실해서 비싼 거 사면 절대 분실 안 하겠지 해서 사서 그래도 오래도록 잘 쓰고 있었는데 분실. 사실 안경은 이렇게 고가 제품 살 필요가 없다고 봐. 왜냐면 트렌드가 변해서 차라리 30-40만원대 제품 여러 개 사는 게 낫다고 보거든. 크롬하츠는 너어~~~무 비싸.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지 못하는 듯. 내 생각은 그래. 매니아들이 이용하는 브랜드라는 생각을 했었더랬지. 그런 생각 때문에 그런지 분실하게 되네 그려.
지포 라이터는 어떻게 잃어버렸는지 기억도 안 나. 어느 순간 없어져서 불티나 라이터 애용하곤 했었더랬지. 그런데 이번에 집을 이사하거든. 그래서 미리 미리 짐 정리하는 셈 치고 아들 책상 정리하다가(아들 책상은 정말 잡동사니 저장소더라.) 지포 진용 라이터 발견! 하! 여기 있었구나!
내 손을 많이 타서 금색이 많이 벗겨지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지포 라이터 중에 하나인데. 얼마나 묵혔길래 찌든 먼지가 앉아 있다. 근데 그게 왜 아들 방에서 나오지? 아들이 나 담배 그만 피라고 숨긴 건가? 그런데 아들이 이걸 보더니 하는 소리. "이게 왜 여기 있지?" 음. 수상한데. 여튼 그런 생각보다는 발견했다는 거에 만족.
#2
보니까 지포 돌은 없더라. 그래서 갖고 있던 여분 채우고 기름도 넣고 해서 현재 사용하고 있다. 지포 돌이랑 기름은 갖고 있었거든. 왜냐면 나는 지포 라이터를 좋아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지포 라이터를 살 거라 생각해서다. 그러나 1년 넘도록 지포 라이터를 안 산 이유는 내 맘에 드는 모델이 없어서. 물론 인터넷 뒤적거리고 그러다 보면 발견이야 하겠지. 그러나 그렇게까지 노력하기 귀찮고(내가 좋아하는 모델 발견하려면 많이 검색해야 되니까), 기회가 되면 그러니까 지포 라이터 판매하는 데가 있으면 모델들 죽 훑어보고 구매하는데, 여지껏 없었단 말이지. 외국 왔다 갔다 하면서 지포 라이터 판매하는 데에 가서 봐도 없어. 내 맘에 드는 모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