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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재미는 있네

#0
나의 3,629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물론 이런 류의 영화에 대해서 뭐라 얘기하는 거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마치 주말드라마나 아침드라마 보고 아주머니들 수다 떠는 거 비슷해서 말이다. 이런 스토리도 세계관을 갖고 있다. 그걸 모르는 바 아니나, 그런 허구의 세계관을 나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거 보려면 차라리 나는 역사를 보는 게 낫다는 생각이기에. 무엇이든 선택을 하기 마련 아닌가. 다만 나는 만화 속 허구의 스토리보다는 소설의 개연성 있는 스토리, 그보다는 역사 속 실제 스토리가 더 의미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히어로물이 대세인 요즈음을 보면 마치 바보상자인 TV를 보고 생각하지 않는 동물로 만드는 듯 하다. 사람이 항상 밥만 먹고 살 순 없듯이 이런 류의 영화도 보긴 하지만, 이런 류의 영화만 보면 그렇단 얘기지.

#1
마블 히어로고 예고편을 보고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봤는데, 재미는 있다. 얘네들은 마치 스티븐 스필버그가 그랬던 거처럼 흥행의 맥을 아는 듯. 다만 스티븐 스필버그와 비교하고 싶지 않은 건, 스필버그는 그런 비판(흥행 위주의 영화만 만든다는)에 제작한 영화가 있지? 그게 <쉰들러 리스트>였던 걸로 아는데, 충분히 의미있는 영화도 만들 수 있다는 거. 그러나 마블은 그렇진 않으니 비교할 순 없다고 봐. 비쥬얼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에서 봤던 걸 많이 차용한 듯. 이런 거 보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도 참 대단한 듯. 뭐든 처음이 어렵잖아. 따라하긴 쉽지. 

#2
여튼 내가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도 재밌는 건 사실이다. 닥터 스트레인지도 어벤져스 멤버에 포함되나? 난 그런 건 잘 몰라서. 찾아보기도 귀찮. 안다고 해도 나에겐 무의미. 그냥 재밌다, 눈이 즐겁다 정도로 이해하고 보면 될 듯 싶다. 근데 이런 류의 영화만 보면 뇌가 굳는다는 거. 이런 거 보고 마블 세계관 이해하고 그러는 거는 그네들에게 내가 휘둘린다는 거 정도는 참고로 알고 보길 바란다.

#3
틸타 스윈튼은 이런 역에도 잘 어울리네. 캐릭터가 강한 여배우임에도 이런 배역 저런 배역 다 잘 어울리니 참. 그리고 매즈 미켈슨은 이런 역 안 맡았으면 좋겠다.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배우인데, 악역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악역은 매즈 미켈슨한테 안 어울려. 그리고 원래 나는 레이첼 맥아담스 그닥 매력있다는 느낌 없었는데, 요즈음 들어서 괜찮아지더라고. 뭐랄까. 예전에는 스칼렛 요한슨이 참 괜찮다 생각했는데, 요즈음은 스칼렛 요한슨은 좀 싼티나는 듯 느껴지고 레이첼 맥아담스 같이 수수한 매력이 좋아. 나이가 먹어서 그런 건가 싶기도.

#4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