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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중국 항저우 송성테마파크 2편: 풍원 미인 - 그 당시의 유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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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여인숙을 나와서 길 따라 걷다가 풍원 미인 들어가기 전에 들린 곳. 뭐 안내도에도 표시가 안 되어 있는 거 보면 그리 중요한 데는 아닌 거 같으니 패스해도 되지만 그냥 찍은 사진이 있길래. 중국인들이 즐겼던 마작과 같은 도박 류의 물품들이 전시된 곳이었다.

1층에는 관우상이 모셔져 있더라. 

2층. 2층 올라갈 때 보면 도박 관련 영화 포스터가 붙여져 있었던 걸로 기억. 도신 뭐 그런 거.

뭐 이런 게 시대별로 정리되어 있더란 얘기지. 영문 설명 보면 청나라 말기 대나무로 만든 마작. 정말 작은 주사위도 있던데(사진에 있는 거 보다 더 작은) 귀엽더라.

#1

거리 느낌은 뭐 이렇다. 보면 전시해둔 데도 있고, 체험할 수 있는 데도 있지만 대부분 상가다. 그런데 상가 내에 직원들도 당시의 옷을 입고 판매하고 있어. 한국민속촌 생각하면 될 듯. 그렇지만 한국민속촌은 그 당시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공간이 가장 많이 할애되어 있던 반면, 송성테마파크는 죄다 상가여. 게다가 한국민속촌은 공간 여백의 미 그러니까 좀 공간이 널찍한데, 여기는 이것 저것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만든 듯. 아무래도 테마파크로 수익 사업을 하는 송성그룹에서 만들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런 면이 다분히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즐길 거리가 없고 볼 거리가 없었던 건 아니니까 이해하고 넘어간다.

상가의 예다. 한국민속촌도 이렇잖아. 여기는 붓글씨로 가정의 화목 뭐 그런 걸 적어주는 데던데 뭘 적어주느냐에 따라 가격이 조금 차이가 있더라고. 앞에 메뉴판 있음. 안에 붓글씨 쓰는 사람도 옛날 옷을 입고 있고.

지나가다 보면 이런 조각상이 있다. 남송 시대를 재현한 테마파크이긴 하지만 시대가 인물이 살았던 때가 남송 시대가 아니었던 거 보면 항저우가 배출한 유명 인물? 뭐 그런 게 아닌가 싶다.

#2
풍원 미인

지나가다가 뭔가 야사시꾸리한 느낌이 드는 데가 있더라. 

한자를 읽어보면 풍월미인이라고 되어 있는데 안내서에는 풍원 미인이라고 되어 있다. 한글 안내서에는 말이다. 무슨 공연도 하는 거 같다. 시간표가 나와 있는 거 보면.

안에 들어가니 극장 형태다. 앉아서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아마 여기서 공연을 하는 모양이다. 공연을 하는 시간이 아닌지라 공연할 때 촬영한 거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거 같던데 공연을 볼 필요까지는 없을 듯 싶더라.

그리고 2층에 올라갔는데, 2층은 19금이다. 뭐가 전시가 되어 있을라나. 그러나 지키는 사람은 없다. 사람이 적은 날이어서 그런지도.

#3
교과서

이건 뭐냐면 어떻게 하면 잘 하느냐는 교과서? 뭐 그런 거라 보면 되겠다. 요즈음보다 오히려 예전이 그런 거에는 좀 더 체계적이고 기술적으로 접근한 게 아닌가 싶다는. 

이건 기생들이 입었던 옷. 홀복(?) 그런 건 아니고 일상복.

#4
피임약

이건 뭐냐. 딱 보면 모르겠어? 빤쮸. 그리고 아래쪽에 고춧가루 같은 건 뭐냐? 당시의 피임약이란다. 오~ 당시에도 피임약이 있었구나. 백퍼 피임되는 거임?

#5
성인용품?

예나 지금이나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거. 당시에도 마조히스트, 새디스트는 존재했나 보다.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게다가 이런 걸 즐기는 스타일을 만나본 적은 없지만 들은 적은 있다. 상당한 미모의 여성이었고, 블로거다.(실제 직업은 얘기 안 하겠다. 블로그보다는 실제 직업으로 유명해서. 직업 얘기하면 알아보는 이들도 있을까 싶어서 안 밝힌다.) 근데 만나보니 때려달라, 침 뱉어달라 그런단다. ㅋㅋ 취향 독특하셔.

#6
콘돔

이건 족쇄와 콘돔. 오~ 옛날에도 콘돔이 있었다니! 이게 몇 mm 짜리임? ㅋㅋ 돼지 방광과 물고기 지방으로 만들었다는데, 두꺼울 거 같애. 당시에 에이즈는 없었던 시절이니 큰 병이야 생기겠냐만은 그래도 성병은 있었겠고, 치료가 쉽지 않았을 거니(현대 의학으로 고치는 방식이 아니니까) 필요했던 듯.

#7
생리대

이건 생리대. 솜을 넣은 거 같던데 솜으로 얼마나 견딜 수 있겠어. 몇 번을 갈아야했을 듯.

#8

그 외에 기방에서 쓰던 가구 등도 전시되어 있는데 중국이나 한국이나 기방은 대부분 빨간색을 많이 사용하는 듯.

침대. 근데 너무 좁아. 좁으니까 붙어 있으라는 얘긴가? 아님 개인용 침대인가.

이건 욕조다. 

#9
최근에 아들이랑 같이 한국민속촌 갔다 왔었다. 한국민속촌에도 기방이 있거든. 근데 여기랑 비할 바가 아냐. 한국민속촌 기방은 너무 허접하게 꾸며놨더라고. 그러니까 옛날 가옥에 천 몇 쪼가리 갖다 붙여놓은 정도 수준? 볼 게 없어. 여튼 송성테마파크 가면 풍원 미인 한 번 둘러보길. 당시에도 피임약, 콘돔, 각종 도구, 생리대가 있었다는 게 재밌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