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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중국 항저우 송성테마파크 3편: 해피캐슬 - 도깨비 집 괜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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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 정리하다 보니 내가 갔던 거기가 해피캐슬이구나 아는 거지(안내서 보고 알았음.) 안내서를 들고 다니면서 구경할 때는 여기가 해피캐슬인지 몰랐다. 일단 풍원 미인은 본 다음부터.

#1

풍원 미인 둘러보고 길 따가 가다 보니 이런 다리가 나온다. 애정문? 남산 타워에 자물쇠 채우는 거랑 매한가지로 다리 양 옆으로 자물쇠들이 즐비하다.

그 중에 가장 있어 보이는 자물쇠. 저거 비싸겠던데. 여기다 채워두고 갔네 그려. 아마 허세가 심한 중국인이라 연인끼리 왔다가 이 정도는 아깝지 않아 해서 산 게 아닌가 싶은. 근데 보통 이런 거는 주변에 자물쇠 파는 데가 있거든? 어딨는지 모르겠단 말이지. 게다가 그런 데에 이런 자물쇠도 판단 말인가?

#2

다리 건너다가 보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송하강인데, 인공으로 만든 강은 아니고 실제 강이더라고. 가만히 보고 있으면 물이 흐르긴 흘러. 조금씩. 근데 물이 똥물이야. 빛깔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쓰레기도 많고 말이지.

#3
악비

송성테마파크가 남송 시대를 재현한 테마파크인데, 악비는 남송 시대의 무장으로 우리에게는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국지의 관우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중국에서도 충신이다 하면 악비를 꼽을 정도로 유명한 명장 중에 하나. 송성가무쇼에서도 악비가 등장하기도 한다. 게다가 악비를 주인공으로 한 역사 드라마도 있을 정도. 

여튼 유명한 명장이다. 궁금하면 찾아보길.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보다 보면 예나 지금이나 사리사욕에 눈 먼 것들 때문에 나라 망치는 건 똑같애.

#4
지나가다 보니 고소한 냄새가 나길래 뭔가 싶어서 봤더니.

뭔가를 튀겨서 팔더라고. 두부는 아니다. 만드는 과정이 벽에 나와 있길래 보니까 떡 만드는 거 비슷하더라고. 떡을 이렇게 튀기는 듯.

그리고 이렇게 네 가지 뿌려 먹는 양념이 있는데, 맨 왼쪽이야 흙설탕, 다음이 백설탕인 건 알겠는데 뒤의 두 개는 모르겠더라고. 구글 번역 어플 이용하면 되지. 사진 찍어서 필요한 부분 긁으면 번역되니까. 근데 중국에서는 구글 서비스가 안 되거든. 그래서 오프라인 번역이 가능하도록 중국어까지 다운받아서 갔는데 안 돼. 번역하는 과정 중에 구글 서버에 접속하는가봐. 여튼 나는 흙설탕이랑 맨 오른쪽에 있던 검정색 시럽같은 걸 뿌렸다. 빨간색 시럽같은 건 아마 내 입맛에 안 맞을 거라 생각했고, 검정색 시럽은 솔직히 첨에는 초콜릿 시럽인 줄 알았다. 

그렇게 해서 먹어봤는데. 음. 이 검정색 시럽 맛이 오묘하다. 뭐래야 하나. 내가 음식맛 묘사는 약해서 말이지. 좀 달긴 한데 기분 나쁜 단 맛이야. 영 내 입맛에 안 맞더라고. 그래서 조금만 발라서 먹었지. 그래도 떡은 맛있어서 말이다. 저 소스만 먹으면 음. 구역질 날 듯. 세 개 주던데 가격은 10위안(1,700원 정도).

#5

지나가다 보니 이런 공연장도 있더라. 나중에 공연하는 거 봤었지. 

#6
해피캐슬

해피캐슬. 마차 탈 수 있는 광장 주변에 있는 건데, 한글 안내서에는 해피캐슬이라고 명시되어 있더라고. 지하, 1층, 2층, 옥상 그렇게 둘러본 거 같다. 3층이 있었던가? 있었으면 내가 가봤겠지? 아마 없었던 듯. 여기 처음에는 안 들어가려고 했었다. 안에 보면 애들 놀이기구가 있더라고. 그래서 애들 노는 덴가 싶었지. 근데 들어가보길 잘 한 듯. 그게 다가 아냐.

이건 1층이다. 1층 시작 부근에 있는 건 아니고, 이리 저리 둘러보다가(뭐 기념품 샵도 있고 옛날 옷 입고 사진 찍는 데도 있고 그렇다. 그런 거는 사진 아예 안 찍었지.) 본 거.

들어가면 한 벽면을 이렇게 디지털 영상으로 꾸며놨다. 남송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듯.

발로 하는 두더지 게임도 있다. 그 옆에 무슨 핀볼 게임 비스무리한 게 있는데 닭이 알을 낳으면 알이 떨어지는데 그걸 잘 담아야 되는 게임이더라. 누가 하던데 사운드가 참 골때려서 영상 담으려고 했는데 아쉽게 끝나더라고.

이것도 1층에 있던 거 같은데, 뭐냐면 미로다. 여섯 방향 중에 한 방향만 거울이 아니고 다 거울이야. 또 내부가 좀 어두워서 잘 찾아야 되는데. 들어가보면 요령이 생긴다. 이소룡의 용쟁호투에 마지막 결투씬 생각하면 될 듯. 여기 말고 한 군데 더 있는데 여기가 어두워서 그런지 더 재밌었던 듯.

#7
도깨비 집

도깨비 집(안내서에 명시된 걸로는). 근데 내가 안내서 일일이 보고 들어가고 그러지는 않았거든. 그래서 공포의 집인 줄 몰랐다고. 뭐 그런 비슷한 느낌은 들었지. 그래서 멋모르고 그냥 들어갔어. 근데 들어가니까 앞이 안 보이. ㅋㅋ 물론 바닥이나 벽 쪽에 어느 방향으로 가라는 표시는 되어 있거든. 근데 많이 어두워. 게다가 자신이 발길을 옮겨야만 하는 거잖아.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게 아니고. 가만히 있는 거는 그냥 시간만 지나면 끝나지만 이건 내가 발걸음을 옮겨야 나갈 수 있는 거잖아. 그러니까 무서운 거야. 물론 내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공포의 집이 무서운 이유가 거기에 있다는 거지.

나는 몰랐지. 그런 데인 줄. 그냥 들어갔을 뿐. 성큼 성큼 걸어가다 보니 그렇더라고. 첨에나 그랬지 알고 나니 성큼 성큼 걷는 게 안 되더라고. 무서워서라기 보다는 뭐가 튀어나올 지 모르니 일단 천천히 갔지. 그렇게 가다 보니 앞에 들어갔던 가족들이랑 만난 거야. 길이 좁으니 지나칠 수는 없고. 뒤에 따라갔지. 근데 소리 지르고 그러더라고. 게다가 무서웠는지 제일 앞에 있는 아재는 핸드폰 플래쉬 켜서 천천히 뭐가 있는지 다 살피고 가더라고. 그러면 재미 있나. 쩝. 그런데도 무서워해. 그러다 그 팀 무서워서 비상구 쪽으로 나가더라. 거기 출구 아닌데. 물론 밖으로 나갈 수는 있지만 출구는 아니었던. 그래서 나는 그냥 다시 혼자 갔지.

그래도 여기는 가 볼 만하다는 생각은 든다. 이런 거 많이 무서워하는 이들이라면 쫄깃할 듯 싶고, 그렇지 않아도 꽤 무서운 느낌은 받아. 너무 어둡거든. 뭐가 확 튀어나와서 놀래키고 그런 것보다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어둡다 보니 뭔가 튀어나올 거 같은 그런 느낌을 받는단 게지. 게다가 가다보면 휘청거리는 배에 올라타기도 해야 하고 말이지. 뭐 그래. 여긴 괜츈. 연인이 왔다 그러면 여기 무조건 들어가라. 재밌을 듯. 쩝.

#8

여긴 2층인데, 볼 거 없다. 그냥 패스해도 된다. 다 둘러보니 그래.

들어가면 처음에는 양 옆으로 큰 화면에 영상 나오는데 영상은 볼 만하다.

그리고 뭔가를 전시해뒀는데, 멋진 물품들이 좀 전시되어 있어. 근데 실망한 건 다 가짜야. 가까이서 보면 가짜 티가 팍 나. 게다가 여기는 아직도 뭔가를 꾸미고 있는 중인지 공사중인 듯한 공간도 있고 말이지. 마지막에는 기념품 같은 거 판매하고 특산품 같은 거 판매하는 데야. 가지 마.

#9

이건 해피캐슬 옥상인데, 옥상은 내부에서 연결되어 있지는 않고, 바깥에서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야 된다. 보니까 송성가무쇼 연습을 여기서 했나 보더라고. 열심히 직원들 연습하고 있더라고. 안무를 말이야.

뭐 이런 게 있어서 사진 찍기는 좋긴 한데 문제는 너무 가짜 티가 나서 영.

그리고 이 불상 오른쪽으로 가면 들어갈 수 있다.

너무 어두워서 내가 사진을 나오는 출구 부분에 이런 게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찍은 건데, 걷다 보면 어지러운 방이 나와. 통돌이 같은 거 돌아가고 중간에 난 길 가는데 길이 흔들리고 천장은 돌아가니까 어지러운 거. 테마파크나 뭐 그런 데에 종종 있었던 건데, 여튼 상당히 어지러워서 한 번에 걸어서 못 나오겠더라고.

올라갈 때는 다른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갔고 내려올 때는 이 길로 내려갔다. 광장과 연결되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