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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중국 사람들이 많이 핀다는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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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중국 들어갈 때 2보루를 사간다. 근데 그걸 다 피면 중국 담배를 사서 피는데, 일전에 포스팅한 '중남해'란 담배를 사서 피우곤 했다. 그런데 내가 항저우에서 묵었던 레지던스 빌딩 1층에 있는 편의점에는 희한하게 한 종류의 담배 밖에 안 팔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사서 피웠는데, 그 담배가 중국인들이 많이 피는 담배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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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가 심한 중국인에 대해서 얘기를 들어봤는지 모르겠지만, 클럽 같은 데서도 테이블 위에 술을 올려둬서 옆 테이블이 자신의 테이블보다 술병이 많으면 더 시키곤 하는 애들이 있단다. 마시지도 않을 술이지만, 가오를 위해서. 이건 뭐 돈이 남아도는 집안 자식들 얘기겠지만, 서민들 아니 못 사는 이들에게도 그런 허세를 피는 담배에서 볼 수 있다. 물론 들은 얘기라 내가 직접 확인한 건 아니지만, 이번에 샀던 담배는 40위안(6,800원 정도) 짜리다. 물론 중국 담배 중에 이보다 더 비싼 담배 무척 많다. 여튼 하루 일당 100위안 받는 사람 중에서도 이번에 내가 산 담배 피우는 사람이 있다고. 자신이 버는 돈의 40%나 되는 이 담배를? 허걱.

#2

이렇게 생겼다. 리군(Ligun)? 편의점에 이것만 갖다 놓은 게 그만큼 중국인들이 많이 찾아서였던 거? 지하철 편의점에 파는 말보로도 40위안이 안 되는데... 그렇다고 케이스가 좋은 것도 아니다. 요즈음 담배 케이스 하드하게 나오는데 이건 소프트해. 그러니까 88 생각하면 되겠다. 아 요즈음 애들은 88 모르지? ㅋ 근데 나중에 항저우 공항에 있는 담배 가게에서 보니까 이것도 종류가 여러 개더라. 하드 케이스는 45위안, 조금 사이즈가 큰 건 50위안. 그런 식으로.

#3

근데 타르가 무려 1.1mg. 내가 피는 던힐 1mg가 타르 0.1mg이니 11배다. 독한 담배라고 보면 되는데, 피워보면 글쎄. 그리 독한 건 모르겠더라고. 필 만하다. 그러나 줄담배를 피우는 나의 경우, 이거 줄담배 피다 보니 현기증이 나는 경우가 한 번 있더라.

#4

이 담배의 특징은 필터 부분에 색깔이 있다는 거. 색상은 고급스러워 보인다. 아마 중국 가서 공용 재떨이 그러니까 길에 있는 재떨이 보면 필터에 색상이 있는 담배가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제일 많은 색상이 금색. 특히 어린애들이 금색 필터의 담배를 많이 피더라. 근데 금색이라고 해서 똑같은 담배라 생각하면 오산. 금색 필터의 담배 종류도 무진장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