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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648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오래 전부터 보려고 했던 영화 목록에 있었던 영화였지만, 미루고 미루다 최근에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택트> 때문에 최근에 보게 된 영화. <컨택트>와 <미지와의 조우>를 많이 연관짓더라고. 보고 나니 뭐 이해는 가지만 확실히 영화는 언제 보느냐 즉 보는 시점에 따라 재미나 감흥이 달라진다는 걸 여실히 느낀다. 또한 보는 시점에서의 심리 상태도 영향을 미치고.
#1
스티븐 스필버그의 초기작으로 내가 태어난 다음 해인 1977년도 작품이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단독으로 시나리오를 적고 연출까지 한 작품. 연식이 있는 만큼 특수 효과는 현재의 B급 영화보다도 덜 하기 때문에 그런 점을 감안하고는 봐야할 듯 싶다.
#2
개인적으로 괜찮았던 부분이라고 하면, 외계인과 지구인의 소통 장면이다. 음악으로 대화를 한다는 건 지금 봐도 참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어.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평점은 다소 낮게 준 이유는, 왜 외계인이 평범한 지구인들을 납치해갔는지(물론 나중에 다 풀려나지만), 왜 납치해간 지구인들은 다 풀려나는 와중에 주인공은 데리고 갔는지에 대해서는 영화 속에서 어떤 단초도 제공해주지 않는다. 물론 이런 저런 해석을 한다면야 할 수야 있겠지. 뭐 예를 들자면, 지구인들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서 납치를 해간 거고, 지구인들과 어느 정도 의사 소통이 되니 풀어준 거고, 그 중에 주인공과 같은 경우는 다른 지구인들에 비해서 좀 다른 면이 있으니 알아보기 위해서 데려간 거다. 뭐 이런 식. 그러나 나는 이런 류의 해석은 억지 해석이라 생각해서 그닥 선호하지 않는다는 거.
#4
<컨택트>야 결말에서 주는 메시지가 명확한 반면에 <미지와의 조우>는 그렇지가 않아서 그렇다. 물론 오픈된 결말에서 오는 자유로운 해석이나 그런 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그러나 해석은 이해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이고 다양한 해석이 된다는 건 다양하게 이해를 할 수 있다는 말이기 때문에 그건 곧 이해가 안 된다는 말로도 바꿀 수 있겠다. 그래서 나는 이런 류의 영화는 그닥 선호하지 않는다는 얘기지.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281번째 본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