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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재심: 앞으로의 세상에는 이런 실화가 없겠지?

#0
나의 3,654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내가 유일하게 보는 TV 프로그램이 예전에는 3개였는데 현재는 2개다. <불타는 청춘>이랑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오래 전부터 꾸준히 본 게 아니라 <재심>의 내용을 다뤘던 적이 있는 거 같던데, 나는 이 실화를 <재심>이란 영화를 통해서 접했다. 2000년에 일어난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 요즈음과 같이 SNS가 발달한 시대라면 이런 실화가 나올까 싶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2000년이라면 뭐.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것도 어린 나이에 10년이란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으니 더더욱 그랬을 듯.

#1
실화를 다룬 영화라면 내가 실제 사건을 찾아보기도 하곤 하지만, <재심>의 실화는 안 찾아봤다. 궁금하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영화를 봤을 때, 대부분 실제 사건에 충실하지 않았나 싶은 느낌을 많이 받았기에. 물론 영화적 각색을 조금이야 했겠지. 다큐는 아니니까. 그러나 영화적 재미가 다소 떨어지는 걸 보면 그런 듯 느껴진다는 거.

#2
정우의 연기는 <바람> 이후에 <응답하라 1994>에서 고점을 찍고 이제는 패턴화되는 듯 싶다. 개인적으로 연기를 볼 때면 주목해서 보는 게 해당 캐릭터에 맞는 감정 표현을 하느냐인데,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정우의 감정 표현이 드러나는 걸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게지. 

#3
<재심>에서는 강하늘의 연기가 상당히 좋았다 본다. 뭐 내가 강하늘이란 배우의 연기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연기를 본 거 같아서 말이다. 연기자가 이렇게 연기 발전이 있어야 한다고 봐. 그건 노력이 뒷받침 되었으니 나타나는 거겠지. 발연기였던 장동건도 그러했고 말이지. 유일하게 그게 안 되는 이가 김태희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나는 김태희 나오는 거다 하면 안 봐. 뭐 영화 거의 찍지도 않지만.

#4
다루는 내용의 무게를 생각할 때, 좋은 평점을 줘야하겠지만 다소 영화적 재미는 떨어지는 편이라 7점 준 거다. 영화에서 다루는 실화의 무게가 이 평점은 아니란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