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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시 봐도 멋진 토론 장면

#0

#1
이 토론을 보면서 느끼는 점.

① 이런 수준의 토론을 다시 보기는 쉽지 않다.
② 이번 대선에서는 유시민이 빠져서 아쉽다.

#2
예전부터 유승민에 대해서는 남다른 보수로 보고 있었기에 지금 유승민이 주목받는 거에 대해서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나는 항상 생각하는 게 내공이 있는 사람은 언젠가는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되어 있다고 생각하기에. 

#3
나는 믿는다. 언젠가 내 내공을 폭발시킬 때가 분명 있으리라는 것을. 내 요즈음 VC를 보면서 느끼는 건, 과연 사업은 해봤나 싶은 생각. 물론 아직 VC를 많이 만나보지 않고 좀 쉬고 있다만. 게다가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은 그런 거 같다. 결과가 좋으면 현재 잘 나가면 다 이유가 있겠거니 하는. 그래서 고개 수그리는. 나는 그런 걸로는 절대 고개 수그리지 않는다. 인정할 만해야 인정하는 거지. 지금 현실적으로 좀 나아보이는 게 뭐가 대수냐 싶다.

마윈이 고군분투하다 지금은 대우를 받듯이, 어차피 그런 이들은 잘 되고 나면 다 고개 수그리게 되어 있는 법이다. 그런데 그네들은 그런 논리다. 지금 내가 더 나아보이면 고개 수그려라. 그래서 나는 나중에 보자는 생각 밖에 안 드는 게지. 나중에 내가 더 잘 되면 니가 고개 수그려라. 어차피 나는 네 상대가 아니었다 예전부터 생각해왔으니 말이다. 그런. 증명하는 일만 남은 거다.

나름 잘 나간다고 해도 이렇게 오픈된 공간에서 토론을 하면 바보로 만들 수 있을 사람 여럿 있는데 좀 나간다고 깝치는 게 참. 그 정도 수준 밖에 안 되는구나 하는 생각 많이 들어. 결과를 못 만들어내는 이유는 독고다이라서 그렇다. 그렇게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하지만, 사람이라는 게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면 달라질 거다. 나는 그런 인연을 기다리고 있는 셈. 

성공 스토리를 보면 뭐가 어쩌니 저쩌니 하지만 다 제각각이다. 오래 전에 이미 느꼈던 거라. 거기에 어떤 공통 분모는 발견하기 힘들다. 다만 한 가지 자기 자신에 대한 강렬한 확신. 그것이 없으면 버티지 못하니까. 그 외에는 글쎄. 소통이 중요하다 해도 스티브 잡스가 소통을 잘 했던 인물이던가? 다 듣기 좋으라고 하는 얘기에 지나지 않는다만 그런 얘기도 또 도움이 되기도 하니까 쓸데없는 소리는 아니다.

다만 성공 같지도 않은 성공(내가 보기에는 그냥 인맥, 네트워크로 성공하는 이들이 대부분)으로 척하는 이들이 많은, 겉멋 든 애들이 많은 거 같다. 그러니 한국은 한국인들을 상대로 등쳐먹는 서비스가 많은 거라. 나는 그렇게 봐. 여튼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 이런 저런 생각하다 보면 답답한 게 많긴 하지만 그냥 편히 생각하고 그 순간을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좀 오래 쉬는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