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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의 세차다. 1년 넘게 세차를 안 했으니. 그만큼 자동차에 관리를 안 한다는 얘기겠거니. 뭐 아무래도 연식이 되다 보니 그런 것도 있겠지. 그러니까 몇 년 전에 바꿨어야 돼. 그 타이밍 지나고 나니 지금은 바꿀 여력도 안 되어 그냥 끌고 다니지만, 그래도 잔고장 없고 차는 잘 나가. 대신 애정이 많이 식었을 뿐. 그러다 이번에 수리도 하고 엔진 오일도 갈고 해서 세차하려고 맘 먹고 셀프 세차장으로 갔지.
20대 때나 세차 용품까지 다 갖고 있어서 셀프 세차를 하곤 했지만 나이 들어서는 귀찮아서 손 세차 맡겼는데, 이번에는 셀프 세차하려고 했던 거다. 가까이에 있는 셀프 세차장에 갔더니 좀 구질구질 하던데 그래도 집 가까우니까 IC 카드 뽑아서 세차를 했지. 1만원을 다 썼는데도 불구하고 세차를 다 못했다. ㅠㅠ 게다가 물기 닦는 수건도 없어서 구매하려고 했더니 주인장은 없고. 안 되겠다 해서 검색하다가 몇 군데 괜찮은 셀프 세차장을 발견.
그 중에 하나가 불스원 프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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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스원 프라자
여기는 내가 사는 데랑은 좀 거리가 있는 곳이긴 하지만, 오며 가며 들리기 적당한 위치라 선택한 곳인데, 일단 넓고 시설 좋다. 왜 동네 사우나나 찜질방을 가도 깨끗한 데가 있는 반면 지저분한 데가 있잖아? 그런 차이라 보면 된다. 여기 들리기 전에 간 곳은 좀 지저분하고 작은 데였고, 여기는 깨끗하고 큰 데고.
셀프 세차를 어느 정도 하고 간 터이긴 하지만 하다 만 거라 군데 군데 때 묻은 거품 자국들이 있는 상태였지. 그래서 셀프 세차를 하려고 세차 용품도 둘러보고 하다 그냥 손 세차 하려고 예약했다. 아. 귀찮. 따져보니 셀프 세차 1회하는 데 7,000~8,000원 정도 들더라. 손 세차는 23,000원이고. 차이가 많이 나는 거라면 모르겠는데 그만큼 또 편하잖아. 고생 안 해도 되고. 20대 때는 항상 셀프 세차했었는데 나이 들어서 해보니 이거 내가 왜 해야되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
물론 차에 대한 애정이 식어서 그런 거긴 하겠지만 귀찮은 건 사실. 또 내 성격이 꼼꼼해서 하면 제대로 하는 식이다 보니 더 힘든 듯. 그래서 1년 넘게 세차를 안 해서 묵은 때도 있으니 이번에는 손 세차하기로 했다. 손 세차하고 난 다음에는 셀프 세차할 지도 몰라. 그럴려면 또 세차 용품 사긴 해야겠지만. 예약이 많이 밀려 있어 바로 하지 못하고 예약하고 돌아왔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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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스원 프라자는 식사동에 있다. 위치는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37408084 참조. 홈페이지(http://www.bullsoneplaza.com/)도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