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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지오스톰: 스케일의 문제가 아니다, 재난 영화는 이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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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762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이거 보면서 느낀 바, 재난 영화는 스케일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 한 때 재난 영화가 흥행했던 때도 있었지. 외계인 침공을 다루기도 하고, 화산을 다루기도 하고, 행성 충돌을 다루기도 하는 등 나름 재미있었던 시절도 있더랬다. 그러나 최근 나오는 재난 영화들을 보면 스케일은 점점 커지는데 재미는 예전 같지만 못 하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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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아마도 CG의 발달로 재난 상황을 얼마나 리얼하게 그려내느냐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그러나 그에 걸맞는 스토리는 없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액션 영화도 매한가지거든. 어쩔 수 없는 한계성을 가진 게 재난 영화가 아닌가 싶다는 거다. 그래서 재난 영화는 만들어봐야 크게 재미를 못 보리라 보는 거다. 

#2
아무리 그런 걸 인정하고 본다고 하더라도 다소 어이없는 장면들이 보인다. 애인이 대통령 경호원이라 도움을 요청하는데 쉽게 허락하는 등의 장면은 너무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3
<로보캅>에 나왔던 여배우 애비 코니쉬. 역시 이쁘군. 영화 속 캐릭터에 잘 어울렸던 듯. 대통령 역에는 그닥 어울리지 않는 배우인 앤디 가르시아는 그래도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봐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인지라. 나는 앤디 가르시아하면 포마드를 발라 잘 빗어넘긴 머리, 수트, 시거, 재즈가 떠오른다. 이 배우한테 잘 어울려. 아. 그가 주연을 맡았던 <리빙 하바나>란 영화가 있다. 이 영화 괜츈.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