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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765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5점. 내가 별로다 하여 그 영화가 별로라고 할 수 없고, 남이 별로라 하여 그 영화가 내게 별로일 순 없다. 나는 이 영화 단언컨대 별로다. 만약 이 영화를 보고 높은 평점을 준다면, 나랑 영화 보는 스타일이 다르다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 스토리가 있어 감흥이 있는 영화도 아니요, 그렇다고 쇼를 보여주면서 재미를 선사하는 것도 아니요, 뭔가 예술적이라는 느낌도 안 든다. 소위 말해 약 빨고 만든 영화 느낌.
#1
간혹 고전 영화를 보다 보면 대부분은 대단하다며 높은 평점을 주는데 나는 혹평을 하는 경우가 있다. 글쎄. 다른 이들은 어떻게 평점을 주는지 또 어떻게 영화를 보는지 모르겠다만, 이 영화가 재밌다는 거 자체를 나는 이해하기 힘들다. 나는 그냥 있는 그대로 남 의식 하지 않고 평점을 줬을 뿐. 높은 평점을 준 이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몇몇 리뷰를 읽어봤다만 도무지 내 머리로는 이해 불가.
#2
이 영화를 보면 <헤드윅>이 생각난다. 아무래도 남장 여자가 등장하고 다소 대중적이진 않은 영화인지라 그런 듯 싶은데, 개인적으로 <헤드윅>의 경우에는 9점이란 높은 평점을 줬던 나지만 <록키 호러 픽쳐 쇼>는 영 내 취향이 아니네. 보는 내내 내가 이걸 왜 보고 있어야 하지? 끝까지 봐야 하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1975년작이라 그런 게 결코 아니다.
#3
등장하는 배우 중에 낯익은 얼굴 하나 보인다. 수잔 서랜든. 29살 때 찍은 영화다. 물론 우리나라 나이로 치면 30살이겠지만. 그래도 주름 없는 팽팽한 모습의 그녀를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으로 위안 삼아 본다. <록키 호러 픽쳐 쇼>를 보면서도 느낀 바 그녀는 왕눈이다.
#4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 288번째 본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