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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행복은 삶을 대하는 자세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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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정 때 강릉에 사촌들이 모였다. 나에게는 외사촌이지만 촌수를 따져보니 나는 외사촌 누나들의 자식들한테는 오촌아저씨가 되고(그래도 부를 때는 삼촌이라 부른다.) 아 그러고 보니 어머니 사촌오빠 딸이 탤런트 이시영이다. 고로 나와 탤런트 이시영은 촌수로 따지면 육촌인 셈. 

어렸을 때는 친가쪽 사촌이랑 친했는데, 나이 들어서는 외가쪽 사촌이랑 친하다. 작년 여름 휴가 때도 한데 어우러졌던 게 바로 이 외사촌들이니. 이 외사촌들은 잘 놀러 다닌다. 뭐 여유가 있어서 그런다기 보다는 삶 그 자체를 즐긴다고 보는 게 맞겠다. 그러니까 행복하게 사는 셈.

#1
외사촌 누나들은 나와 나이 차이가 좀 나는 편이다. 큰 누나 같은 경우는 내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남원 광한루에서 같이 찍은 사진을 보면 성인이었으니까. 그러다보니 누나들 자식들도 나이가 좀 된다. 다들 성인이고. 

이름만 많이 들어봤지 살면서 처음 본 큰 누나의 큰 아들의 경우 나이가 32살이던데 나보고 처음에는 형이라고 하더라. ㅋㅋ 그러나 나중에는 삼촌이라고 하긴 하던데. ㅋㅋ 근데 외사촌 누나들과 나는 한가지 공통 분모가 있다.

#2
큰 누나는 법적인 절차는 안 밟은 거 같지만 매형의 바람으로 인해 별거 상태고, 둘째 누나는 매형의 도박으로 인한 이혼과 새로 만난 사람의 사기로 인해 현재 싱글이고, 셋째 누나는 미혼이다. 나는 돌싱이고. 다 싱글이란 얘기. 참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다. 

특히 둘째 누나와 셋째 누나는 함께 살고 있는데, 둘째 누나 자식들이 다 또 여자라 여자 4명이서 산다. 그러다 보니 단결력이 보통이 아니다. 똘똘 뭉쳐서 어떻게 대적을 할 수가 없다. ㅋㅋ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 행복하게 산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집은 어머니를 제외하고 아버지, 나, 동생(남자), 아들 죄다 남자인지라 어머니만 고생을 하는데... 그나마 동생이 다소 여성적인 부분이 있어 살갑기나 하지 아버지와 나는 상남자 스타일이라 어머니 고생만 시키는 듯 싶다.

#3
큰 누나의 아들이 사는 작은 아파트에 그 많은 인원이 모였지만 함께 올림픽 직관도 하고, 맛집도 돌아다니고, 유명한 장소도 다니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들었던 생각. 

돈이 많지 않다고 해서 행복하지 않은 건 아니다.
행복은 삶을 대하는 자세에서 비롯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