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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943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언제부턴가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밀리터리 무비 좋아한다고. 군대라고는 4주 훈련 받은 게 고작인데, 군대라는 조직의 비합리성을 싫어하는데(전시 상황 속에서 위계라는 걸 이해 못 하는 거 아니다만) 밀리터리 무비는 좋아한다. 그렇다고 밀리터리 룩을 좋아하는 건 아니고.
#1
최근의 밀리터리 무비들은 실화거나 현실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본 '헌터 킬러'는 그렇진 않다. 개연성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만 그렇다고 일어날 법하지도 그렇다고 현실감이 있지는 않은 설정이다. 그러니까 소설과 같은 얘기란 거. 그래도 재미는 있다. 왜?
#2
뻔한 스토리라고 할 순 없다. 적과의 동침? 그렇다고 스파이 무비도 아닌데? 여튼 뭐 그런 부분도 그렇거니와 볼 만했던 부분이 잠수함 vs 잠수함, 잠수함 vs 군함, 게다가 지상전까지. 전투 씬의 스케일이 크고 화려하고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보통 잠수함이 나오는 영화에는 해저 전투씬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래도 이 영화는 지상전까지 나와서 짬짜면을 먹는 듯한 느낌이었단 게지.
#3
최근에 본 '다키스트 아워'에서의 게리 올드만과 '헌터 킬러'에서 나온 게리 올드만을 비교해보면 이게 같은 배우일까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런 게 진정한 배우인 겨. 우리나라에는 게리 올드만과 같은 배우는 없다. 어느 역을 맡든 그 배우가 그 역을 연기하는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지.
#4
간만에 본 밀리터리 무비인데 괜츈. 그렇다고 뭐 엄청 재밌다거나 그런 건 아니니까 밀리터리 무비 매니아라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