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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상황을 통해 무엇인 더 중요한 지 일깨워준 <더 게임>

더 게임 포토
감독 데이빗 핀처
개봉일 1997,미국
별점
film count : 233

정말 정말 재밌게 봤던 영화다. 독일 영화 <엑스페리먼트>를 보면서 느꼈던 부분을 다시 느낄 수 있었던 영화다. 실제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조직에서 정치를 할 때 등에서 이러한 단면을 종종 보기도 한다. 여러 제약 조건을 만들어두고 선택을 자기가 원하는 쪽으로 할 수 밖에 없게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의 반전이 참 인상이 깊었다. 개인적으로 대학교 다닐 때 만우절이 되면 이 정도는 아니지만 비슷한 반전의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데, 무척이나 화가 많이 났던 것으로 안다. 그거야 속았다 감히 니가 나를 속이다니 이런 심리가 강했지만 영화에서는 한 사람이 가진 모든 것을 다 잃고 다시 얻게 되었다는 Positive 한 결과라 화가 나지는 않을 듯...

어찌보면 이것도 사람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놀음을 했을 경우에 100만원을 딴 사람이 한방에 50만원을 잃게 되면 자신이 처음 시작한 데에서 50만원을 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50만원 잃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100만원을 잃었던 사람이 한방에 50만원을 따게 되면 50만원 잃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많이 만회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에서 내가 대학교 시절에 만우절을 겪었을 때는 화가 났지만 영화에서는 Positive 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그로 인해 영화 속 주인공이 깨우친 것은 힘들었던 만큼 반대급부적으로 더 많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재미도 있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의 심리(내가 많이 생각하고 있는)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