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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건강

육식의 반란 1편. 마블링의 음모: 앞으론 1+, 1++ 한우는 안 사먹는다

#0
가끔씩 다큐를 본다. 이렇게 말하기도 요즈음은 무색하긴 하지만. 영화만 좋아하다가 다큐를 보게 된 건, 영화처럼 나온 다큐보면서 다큐도 재밌어서 찾아보게 되었던 건데, EBS 다큐멘터리는 유투브 구독해서 가끔씩 뒤적거리곤 했었다. 문득 다큐 보고 싶어서 본 건데, 마블링에 대해서는 뭐 익히 들은 바가 있었긴 했지만, 다큐 한 편 보니까 정리가 잘 되는 듯 싶어서 추천.

 

#1
차별화를 하기 위한 한우의 등급제. 자기 밥그릇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 결국 독이 되는 선택을 했고, 그 선택으로 일시적인 단맛을 봤을 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엔 너도 죽고 나도 죽는 선택이 될 수 밖에. 살면서 많이 느끼는 바지만, 왜 대부분 근시안적으로만 바라볼까? 나는 좀 이해가 안 간다. 여튼 독이 되는 선택이었다 본다.

 

#2
재밌는 건, 이런 다큐나 이런 얘기 한 번 즈음은 들어봤을 지 몰라도 소비자들의 태도는 또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거. 이걸 바꾸는 것 또한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 어떤 이슈화된 계기가 있지 않은 이상. 그러면 또 이게 악순환이 되어 비싼 옥수수 사료 먹여야 하는 꼴이 되는 거 아닌가. 그 또한 근시안적인 방책이지만, 대부분 그리 생각하고 행동하니 뭐.

 

#3
알고서 행동하는 건 바보같은 짓이다. 물론 집에서 사먹는 소고기는 대부분 어머니가 사오기 때문에, 어머니에게 얘기를 해줘야겠지만, 앞으로는 1+, 1++ 등급이라 쓰고 몸에도 좋지 않은 기름 덩어리 한우는 안 먹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게 먹는다고 뭐 얼마나 먹길래 몸에 해가될 정도겠냐고. 건강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나는 적어도 내가 아는데 그리 행동은 하지 못하겠다는 거다.

 

아니 안 좋은 걸 좋다고 등급을 매겨서 판매하는 사람이나, 그걸 또 맛있다고 확실히 다르다고 하는 사람이나 둘 다 바보 아닌가? 나는 적어도 그런 데에 동참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지 그거 안 먹는다고 내 건강 더 챙기자는 뜻은 아니다. 아무리 그런다 해도 1++이 맛있다고 먹는 사람보고 너도 내 행동에 동참해라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저급 고기를 맛있다고 하는 데에서는 비웃어줄 수는 있겠다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