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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코로나19를 바라보는 내 시선

#0
결국 터졌다. 뭐가. 아버지랑 내가 크게 싸웠다. TV 조선만 보고, 유투브 알고리듬 덕분에 우파의 얘기만 계속 듣다 보니 그게 진실인 양 생각하게 되어 TV 보면서 개새끼, 씨발놈 이러던 아버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얘기해봤자 싸움 밖에 안 난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 자고 일어나서 밥 먹는데 짜증이 나길래 몇 마디 했다가 결국 크게 싸워서 가족 간에 감정 싸움 일어났는데 좀 심하게 싸웠다. 별의별 소리를 다 들어보고 참.

 

#1
진실이라는 건 누구의 말을 믿는 게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그게 진실이 되는 건 아니다. 따져볼 건 따져보고 반대 측 입장도 들어보고 무엇이 더 나은 판단인지는 본인의 몫이다. 단순히 우파의 얘기들만 들어서 중국 입국을 막았어야 했다는 그런 논리는 무식한 얘기다. 의사협회에서 그래? 전문가 집단의 말이라는 맹신에 빠지지 마라. 그들도 인간이라 정치 논리, 경제 논리가 우선인 경우 많다. 그러면 모든 의사들이 거기에 동의하나, 예방의학, 감염내과 쪽에서는 왜 그렇게 얘기하지 않는데? 의사라고 다 같은 의사인가?

 

전문 분야가 따로 있다. 그걸 우리는 전공의라고 부른다. 전공의 과정이 가장 짧은 게 가정의학과고. 내가 TV에 나오는 의사 중에 저 녀석은 의사야? 방송인이야? 지가 방송인인 줄 알아. 그런 사람이 가정의학과다. 의사랍시고 폼이랑 똥폼은 다 잡는데 역겹다. 말은 의사인데 하는 짓은 방송인. 난 그런 사람 정말 싫어한다. 여튼 여기 저기 얘기를 들어보고 관련 내용들 찾아보고 판단을 하고, 그 판단이 틀렸음을 나중에 알게 되면 수정하고 하면서 발전해가는 거지. 알아볼 생각도 안 하고 그냥 여기 저기서 떠드니까 그냥 맹신해버리는 게 답답한 노릇이다.

 

#2

이렇게 된 게 나는 유투브의 우파 코인 빨아먹는 쓰레기들 때문이라 생각하기에 나도 내 유투브 채널에서 떠들어볼까 생각도 했다. 물론 내 채널은 개인 채널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은 각을 달리 해서 '가치 인문학' 뭐 그런 걸로 해서 특정 이슈나 사례를 다루는 게 아니라 조금은 다른 얘기를 하면서 해볼까 싶은 생각도 든다. 보니까 공병호TV도 아버지 시청하던데, 거 배울 거 없고 들으면 잠 오는 사람의 얘기를 왜 듣나? 그 사람 책에는 자신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다기 보다는 그냥 짜깁기다. 하도 다독을 하는 인물이라. 이건 내가 30대에도 얘기했던 말이고.

 

#3
코로나19에 대한 우파들의 얘기는 우파라서 들을 필요가 없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기 보다는 공포 마케팅으로 정치 쇼를 하니까 그런 거지. 정작 더 우려스러운 건 우리나라가 아니라 미국이지. 거기는 제대로 된 방역 시스템도 갖고 있지 않고 검사비 또한 비싸서 확진자가 있다 하더라도 통계에 반영 자체가 안 되는데. 우리나라 같이 투명하게 다 드러내놓고 대응하는 데가 어딨다고? 모범 사례다. 바람직하다고 보고. 신천지라는 돌발 변수가 있긴 했지만 모든 걸 신천지 탓하는 게 아니라 돌발 변수인 건 맞지.

 

어느 통계 자료를 봐도 중국인 입국 금지 시켜서 더 나은 득이 되었을 거라는 근거는 없다. 중국인이 지금 우리나라 코로나19 퍼뜨린 것도 아니고 말이지. 애시당초 중국발이니 그렇게 얘기할 수 있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확진자들 자료 봐라. 중국인이 퍼뜨렸나? 한국인이 퍼뜨렸지? 그러면 중국인 입국 금지한다고 될 일이었나? 다른 나라에서 그러는 거? 외교부 장관 말이 맞다. 뭐냐? 다른 나라에서는 감당할 방역 시스템이 안 갖춰져 있으니 그런 거지. 뭐냐면 뭐라도 해야 하는데 준비는 안 되어 있으니 입국 금지하는 쇼라는 거다.

 

#4

그런 걸 볼 줄 알아야지. 단순히 지금 현 정부 편이라고 편 드는 거라고 생각하는가? 내가 현 정부가 낫다고 하는 건 적어도 그네들이 어떤 정책을 잘못 펼쳐서 비판을 받을 순 있지, 그렇다고 해서 우파들이 하던 짓거리처럼 숨기진 않아. 이것만 봐도 다르지 않나? 무엇이 더 나은데? 잘못된 거라고 해도 공개를 하고 묵묵히 처리해나가는 게 맞지 않아? 게다가 현 정부가 사리사욕을 채우나? 적어도 그렇진 않지. 물론 개개인별로 보다 보면 그렇지 않은 사례들도 있겠지. 그렇다고 모두 그렇다고 할 수 있나? 

 

적어도 이명박근혜 때는 사익을 취했지 않나? 내가 정치인의 가장 큰 덕목으로 꼽는 건 도덕성이라는 점 왜 내가 강조하는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법이고, 윗사람이 도덕적이면 아랫사람들 중에 사리사욕을 취하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오래 못 간다. 그러면서 점점 정화가 되는 거지. 이런 거 때문에 현 정부가 낫다고 하는 거지. 현 정부라고 모든 정책이 옳다고 하는 얘기는 아니지. 그래서 비판을 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러나 지금 정치 프레임을 씌워서 공포 분위기 조성하는 우파들은 정말 쓰레기다.

 

지난 정부 때, 문제가 생기면 거짓말하고 쉬쉬하고 그런 거와는 지금 다르지 않아? 그렇게 본인들이 잘 났으면 본인 말대로 했으면 이런 일이 안 벌어졌겠어? 입장이 다르니까 그렇게 얘기를 해? 참. 어이가 없다. 그래서 너네들은 쓰레기야. 수준 낮고. 어줍잖은 30대 유투버들이 똥폼 잡으면서 똑똑한 척 하는데 내가 볼 땐 병신들이야. 누가 그런 식으로 얘기 못해서 안 하는 거 아니거든. 나이 드니까 그냥 자중하고 그러는 거지. 나도 30대 때는 돈도 안 되는 글 써가면서 논쟁질 좋아했던 사람이다. 다분히 그런 기질 여전히 있지만 가만히 있는 거고.

 

#5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은 나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극 대응하고. 문제 하나 없이 퍼펙트하다가 아니라 문제가 있어도 개선해 나가고 하는 모습들이 다르다는 거다. 어린노무 새끼들이 어디서 우파 코인이나 빨라고 그러는 지 모르겠지만 아니 정말 그네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건 걔네들 지적 수준이 낮은 거고. 공병호는 원래부터 낮았어. 그렇게 책을 읽고도 그 정도 밖에 안 되면 거 병신이야. 제발 말을 믿으려고 하지 말고, 좀 찾아봐라. 찾아보고 생각하고 내 판단을 해. 남의 판단을 그것도 의도가 다분히 들어가 있는 얘기를 믿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