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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멘터리 채널에는 올라온 지 얼마 안 됐지만, 이 다큐는 2008년도에 방송된 다큐다. 이런 류의 다큐를 볼 때는 양면성을 생각해야 한다. 방송은 의도가 반영되게 되어 있다. 즉 콘셉트에 맞게 촬영하고 그에 맞게 편집한다. 특히 시사 다큐가 그런 경향이 강하지. 마치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듯 보이지만 그게 사실일 지언정 편파적인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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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를 보면 빈민층의 소박한 삶에 초점을 맞췄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는 관점에서는 정부에서도 조금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신경 쓰고 대책을 마련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생각한다만, 그런 대책이 나오면 단물 빨려고 달려드는 개새들도 많기 때문에 행정은 그만큼 힘들다. 모든 이들을 만족시킬 순 없지만 억울한 사람이 생기거나, 부당 이득을 챙기는 이들이 생기면 곤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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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서울시 개발 고시 때문에 이런 저런 말이 있는 거 같은데, 두 가지만 초점을 맞추면 될 듯 싶다. 첫째는 정말 욕심없이 삶의 터전으로 생각하고 살아온 분들을 위한 대책 마련, 둘째는 돈을 벌 생각으로 접근하는 이들이 돈을 벌 수 없게 하는 것. 둘째는 쉽다. 요즈음 부동산 정책 때문에 말이 많지만, 내가 볼 때는 다 자기 이익에 반하니까 그런 거 아닌가?
사실 부동산이 경제학의 논리 즉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가격이 형성되던가? 아니잖아. 담합과 투기로 인해 가격을 올리는 거 아닌가? 원하는 사람이 많아? 내가 볼 때는 돈이 되니까 원하는 거지, 집값이 안정화되어 있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르게 바라볼텐데? 결국 욕을 듣더라도(꼭 보면 자기 이익에 반하면 국민이니 서민이니 얘기하더라) 강력한 정책으로 둘째는 막을 수 있다고 본다.
문제는 첫째다. 즉 소박한 삶을 영위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눈 앞에 돈이 아른거리게 되면 달라지는 경우 많이 봤기 때문. 힘들게 산다고 해서 소탈하고 정이 많다? 그건 돈과 결부되지 않았을 때의 얘기지. 돈이 결부되면 사람 달라지더라고. 오히려 돈 없는 사람이 더 악랄한 경우도 종종 있고. 고로 그런 사람을 가리는 게 그리 쉽지 않을 듯.
다큐에서는 다 좋아 보이는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돈 앞에서는 어떻게 달라질 지 모른다는 것. 그래서 다큐의 내용은 다큐의 내용대로 바라보되, 현실에서는 가려볼 줄 알아야 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