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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요즈음 이런 애들 꽤 많더라

#0

인터넷 문화가 예전같지는 않다. 대화 상대가 되어야 대화를 하는데, 대화 상대가 안 되는 경우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피한다. 나 피하는 거 별로 달가워하는 사람 아니다. 아마 오래도록 나를 봐왔던 사람은 알겠지만.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내는 걸 좋아하는데, 왜 피하냐면 똥이 더러워서 피한다는 그런 게 아니라, 수준이 낮아서 아무리 얘기해줘봤자 답 안 나오니까 그런 거다. 답이라도 나오면 모르겠는데, 답이 안 나오는데 나는 거기다 그 많은 시간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게 부질없어서다.

 

#1

유어오운핏 채널에 달린 댓글 하나. 이 영상에 왜 이런 댓글이 달리나 궁금했다. 이건 나중에 알게된 부분이지만. 여튼 이런 질문은 보통 의도를 갖고서 하는 질문이라, 내가 어떤 답변을 달아봤자 뻔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피하는 게 상책이다. 그래서 안 달려다가 그냥 좋게 얘기해서 답글을 달았는데, 역시나 또 답글이 달렸다.

 

#2

답글을 보니 왜 정치적인 얘기를 하는 지 이유를 알겠다. 영상 2분 33초에 정치인 하나 나온다. 로로피아나 설명하면서 언급된 전 이명박 대통령. 그래서 답글을 달았던 모양이다. 일단 이유는 알게 됐네.

 

그런데 참 보면 답답한 게 앞뒤, 전후 맥락 없이 그냥 딱딱 잘라서 말하면서 넘겨짚기 식이다. 내가 그걸 올리는 거랑 정치적 견해가 중립이라는 거랑 무슨 상관인가? 솔직하게 무식하다고 얘기를 해주고 싶지만 살면서 보니까 똑똑한 사람들도 정치나 종교 문제에 대해서는 편향적인 경우들이 생기다 보니 이해하고 넘어간다. 이것만 봐도 질문 던진 의도는 뻔하잖은가. 본인이 생각하는 편이 아니라고 하면 헐뜯기 시작하는 게지. 딴지 걸고 비난하고. 그건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다. 본인들은 비판이라 착각하지. 그 정도로 수준이 낮으니.

 

내 영상에는 정치적 견해 올려도 되고, 댓글에는 언급되는 것 못 보겠다는 건가? 또 넘겨짚기 식이다. 진실은 이태리 3대 원단에 왜 이런 댓글이 달리지? 그리고 질문 자체가 의도가 가진 듯 보여서 의도를 물어봤고, 첫번째 질문 자체가 하도 앞뒤 다 잘라먹고 예스야 노야 식의 질문이라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식의 질문이라고 얘기해줬었는데, 이렇게 얘기하는 거다. 그러니까 의도를 가진 이들은 항상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 수준이 낮아. 얘네들이 알고 싶은 거? 내가 지 편이냐 아니냐 그것 외에는 없어.

 

요즈음 집값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 생겼는데 그건 좋아하냐는 것도 얼마나 우매한 질문인가. 그거 좋아할 사람 누가 있을까?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하는 얘기. 떳떳하면 답글 달아라. 유투브 채널은 엄밀히 얘기하면 나란 존재가 많이 부각되어 있어 내 색깔이 드러나 있지만 내가 운영하는 법인의 채널이라 그냥 차단 시키고 말았다. 예전에도 이런 일들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이런 일 있으면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얼마든지 내 블로그로 대응해줄께. 여기는 내 공간이니까.

 

#3

답글

 

내가 떳떳하지 못해서 답글은 안 다는 게 아니라, 수준 낮아서 상대 안 하는 거다. 그러니 니 수준에 맞는 애들이랑 놀아라. 떳떳하지 못해서 글 차단한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지. 니 수준에서는 그 정도 밖에 생각 못하잖아.

 

#4

나는 인터넷 초기 세대로 인터넷이 발전되어온 걸 주욱 지켜봤지만 요즈음과 같은 소셜 미디어 시대에는 정보 공유라는 좋은 면보다는 정보 편향 등의 나쁜 면이 더 부각되는 듯 싶다. 특히나 정치 관련해서는 색깔론이 더욱 짙어지는 듯 하고.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무시하는 거다.

 

블로그 운영할 때도 나는 어떤 댓글도 삭제하지 않고, 어떤 댓글이라도 답글 달아준다는 입장이었다가 그게 4~5년 전에 입장을 바꾼 거 같다. 예전에는 댓글 달리면 적어도 내가 댓글의 2배 되는 길이의 답글을 달곤 했었다. 그렇게 소모적이었었는데 그게 의미가 없어. 얘기해봤자 싸움만 날 뿐. 그러니 뭔 원만한 정보 교류, 토론의 장이 되겠냐고. 그러니 할 말 있으면 너도 유투브를 하든가 블로그를 해.

 

나는 그런 유투브 채널이나 블로그에 댓글 달지도 않아. 내 생각과 일치한다고, 아니면 불일치한다고 해서 뭐라 할 필요 있나? 그냥 그런가 부다 하고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고 참조하는 거지. 본인이 뭔 대단한 전사라도 되는 양 저러는 지 모르겠네. 이러니 내가 상종을 안 하는 거지.

 

#5
유투브 댓글 차단 정책

 

유투브 댓글 차단 정책은 여러 면에서 괜찮은 거 같다. 차단하면 본인만 댓글 볼 수 있고, 다른 사람은 볼 수 없거든. 본인은 "봐~ 답변 못 하잖아." 하면서 정신 승리할 수 있고, 차단시킨 사람은 "하하. 차단시켰지롱~"하고 정신 승리할 수 있거든. 그런 거 고려해서 정책을 그렇게 만든 게 아닐까 싶다. 똑똑해. 역시.

 

#6

어쩌면...

 

원래부터 이런 사람들이 많았던 걸 지도 모른다. 아니 인간이 원래 그런 존재라서 그런 건지도 모른다. 온라인이라는 수단을 만나서 그게 표출되었을 뿐. 문득 들었던 생각인데, 어쩌면 이게 정답인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