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전경련이라는 사단법인 뭐하는 덴지 나는 구체적으로는 모른다. 뭘 하긴 하나? 내가 아는 바로는 항상 자기네들 이익이 되는 데에 한 목소리를 내는 거 같던데. 어줍잖은 거 한답시고 기업들에서 회비 받아서 뻘짓하지 말고, 그냥 참여할 사람들 참여하면서 친목 도모하는(룸이나 가서 술이나 마시는) 게 낫지 않을까? 기업에서 내보내야할 일순위가 누군가? 능력은 안 되는데 열심히 하는 사람이거든. 하는 일마다 사고치니. 그러니 일을 하지 말라는 거다. 뭔 일한답시고 어줍잖은 일을 하냐고.
#1
리더십 부재로 신사업 진출과 빠른 의사결정 지연. 경쟁에서 취저지는 결과 초래할 수 있다.
그건 니네들 생각이고. 얘네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지네들이 그런 처지에 놓여도 지네들 편들어주는 세력(?)이 있어야지. 그러니까 이런 게 집단 이익이다. 그렇게 따지면 재벌 총수는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는 사람이니까, 법치를 적용하지 말란 얘기냐고. 감안해서 이미 감형되었잖아. 어떤 경우에도 2년 6개월이라는 형이 나오기 힘든데, 그렇게 나왔으니 고려할 만큼 고려했다고 보는데. 어이가 없다. 정말.
#2
게다가 지금과 같은 세상에 리더십이라는 거에 대해서 전경련은 아주 오래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듯하다. 나도 참 많이 느끼지만, 세상이 너무 빨리 돌아가고, 뛰어난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그래서 리더십이라는 게 혼자서 의사 결정하는 그런 게 아니라 뛰어난 인재들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터전을 만들어주는 게 리더십이라고. 뭔 낡아빠진 리더십을 언급하는지. 수구 꼴통도 아니고.
#3
삼성이라는 기업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LG를 좋아하지. 그래서 나는 삼성 제품은 일절 쓰지도 않고.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과 같은 경우는 조금 달리 생각한다. 사람이 나쁘지 않은 거 같애. 여러 면면들이 단순히 보여주기 식이라고 볼 순 없어서 말이다. 그러나 인간적인 평가와 잘잘못에 대해서는 따로 구분해서 봐야지. 게다가 이런 사례가 있어야 앞으로 재벌 총수들이라고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진 못할 거 아닌가? 그 때 당시에는 그렇게 했던 게 당연했을 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세상이 또 달라졌으니... 운이 나쁘다고 해야할까? 그런 면도 있다 봐.
삼성이라는 글로벌 기업이 재벌 총수 하나 없다고 해서 경쟁에 뒤쳐지면 이미 그건 글로벌 기업이 아니다. 뭔 개떡같은 소리를 그리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지네들이 대단하다고 착각하는 모양.
#4
다만 한 가지 생각해야할 건, 사실 정부에서 어쩌라고 하면 기업 입장에서 그걸 거부하기도 그렇고 참 애매하다. 아마 삼성 변호인단에서 주장한 게 이런 식이었던 거 같은데 그건 맞는 말이지. 그러나 이미 감안해서 형량을 정한 거라고 본다. 다만 성공 보수가 없는 게 걔네들 입장에서는 안타까울 뿐이겠지. 그 많은 돈을 쓰면서 얼마나 많은 인맥을 동원 안 했겠냐고. 그러나 예전과 같이 쉬이 되지는 않는 세상이 된 게 그만큼 지켜보는 눈이 많아져서겠지. 그런 게 세상이 좀 달라지고 있다는 반증인 거고.
나는 예전부터 변호사라는 직종을 그닥 신뢰하지 않는다. 돈만 주면 내 편되는 사람들 아닌가? 무죄 추정의 원칙? 말이 좋아 무죄 추정의 원칙이지 그걸 앞세워서 개새끼들도 돈만 많이 주면 그네들이 죄가 없다고 변론하는 게 변호사 아냐? 그들도 변호받을 권리가 있다? 지랄들 하네. 말은 똑바로 하자. 돈 때문에 하는 거 아냐?
#5
예전에 고 LG 구본무 회장님이 청문회 때 했던 얘기가 생각난다. 전경련은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처럼 재단으로 운영하고 기업 간의 친목 단체로 남아야 한다고 했던. 다 이유가 있는 거 아니겠냐고. 뻘짓이나 개소리 하지 말고 그냥 친목 단체로 찌그러져 있길 바란다.